|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옥문아' 양희은이 집밥으로 난소암을 이겨냈다고 밝혔다.
송은이는 "시경이가 양희은 선생님과 친분이 있다고 생각하니까 계속 깐족거린다"고 했고 성시경은 "개가 주인 등 뒤에 있으니까 짖는 것"이라고 밝혔다.
양희은은 최애 후배들로 성시경과 김영철, 김수철을 꼽았다. 송은이, 김숙 역시 최애 후배에 들어간다고. 김숙과 송은이는 양희은의 칠순을 맞아 가장 먼저 이벤트를 했다며 "꽃바구니에 권총 2개를 숨겨놓고 갔다"고 머니건을 선물했다고 밝혔다.
|
이에 김종국은 "같은 업계에 있는 선배니까 얘기를 한 것"이라며 "(성시경이) 완전 신인이었는데건성으로 인사해서 나라면 그러지 않았을 텐데 싶었던 것"이라 해명했다.
성시경은 양희은의 책을 읽으며 치유됐다며 "전 꼰대가 소중하다. 어렸을 때부터 어른들 얘기하는 게 재밌고 궁금했다. 밥이랑 술도 다 사주지 않냐. 못된 마인드가 입 닫고 지갑 열라는데 그럴 순 없다"며 "선배님의 글을 읽으면 이렇게 많은 생각을 한 걸 보고 있다는 것 자체로 (좋다)"라고 밝혔다.
|
양희은이 집밥을 고수하는 이유가 있었다. 양희은은 난소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았을 때를 떠올리며 "의사가 날 붙잡고 울었다. 석 달 남았다더라. 그 사이에 우리 엄마는 일본 음식에 관한 책을 사서 생식, 채식을 공부했다. 그때는 유기농이라는 것도 없었고 그런 말도 없었는데 유기농 식재료를 사서 그거에 맞춰 식이요법을 해먹이셨다. 거의 무염식"이라 밝혔다.
양희은은 "그런데 어느날 우리 엄마가 장을 보러 간 사이에 냉장고를 여니까 멸치볶음, 오이지를 먹고 눈이 떠졌다. 이게 사는 거지 싶었다. 그래서 나 환자 아니라고 다 먹을 거라 했다"며 "방송국에선 나오라고 했다. 그래서 도시락을 싸가지고 출근을 했다. 엄마가 싸주신 반찬이랑 다른 반찬도 먹으면서 기운을 차렸다"고 밝혔다.
|
성시경은 음식을 위해 일본어를 독학해 1급에 합격했다. 성시경은 "일본 활동을 오래했는데 일본어 공부를 안 했다. 저희 같은 식도락가는 메뉴판 보는 걸 좋아한다. 한국어 메뉴판이 없어서 읽을 수가 없었다"며 "일본어 공부하길 잘했구나 싶은 게 메뉴판을 보고 읽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성시경은 "최근에 대만여행을 갔는데 똑같은 현상이 일어난 것"이라며 중국어 공부까지 시작했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