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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알싸했다가 매콤했다가, 끝내 달짝지근해진 MSG 없는 유해진표 로코가 탄생했다.
과자 밖에 모르는 천재적인 제과 연구원이 직진밖에 모르는 세상 긍정 마인드 여자를 만나면서 인생의 맛이 버라이어티하게 바뀌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코미디 영화 '달짝지근해: 7510'(이하 '달짝지근해', 이한 감독, 무비락 제작).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달짝지근해'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됐다.
혼자만의 시간을 중요하게 여기는 극내향인에 자신이 정한 계획안에서 1초의 오차도 없이 맞춰 살아가는 남자가 계획에 없던 여자와 특별한 만남을 시작으로 다양한 변화를 겪게 되는 로맨스를 다룬 '달짝지근해'는 매 작품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믿고 보는 배우'로 등극한 유해진의 데뷔 26년 만에 첫 로코 도전이다. 유해진 특유의 전매특허 코미디는 물론 생경하지만 어딘가 마음이 쓰이는 달짝지근 로맨스까지 펼치며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앞서 유해진 첫 원톱 주연작으로 2016년 개봉해 무려 697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럭키'(이계벽 감독)에 이어 다시 한번 자신의 이름을 걸고 늦여름 극장가를 찾은 유해진이 '달짝지근해'로 '제2의 '럭키'' 신드롬을 일으키며 이름값을 증명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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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선은 "시나리오 속 일영이 너무 사랑스러웠다. 오랜만에 영화 촬영이라 겁이 많이 났는데 이한 감독이 손편지로 왜 내가 일영을 해야 하는지 빼곡하게 써줬다. 나를 필요로 하는 감독이라면 당연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해진 오빠는 평소 너무 팬이었는데 이번에 같이 하게 됐다. 진선규도 이번 작품을 통해 친구가 됐다. 차인표 오빠는 무대에 같이 섰던 기억도 있고 한선화도 너무 좋았다"고 곱씹었다.
차인표는 "처음에 로코 작품이라고 해서 나와 김희선의 로코인줄 알았다. 이한 감독이 내겐 손편지 대신 '하려면 하고 말려면 마라'라고 하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너무 행복했다. 영화를 보니 2시간 동안 너무 행복하게 볼 수 있었다"고 웃었다.
더불어 진선규는 "이 작품은 같이 하면 너무 행복하고 좋을 것 같은 촉이 있었다. 역시 영화를 보니 그런 기분이 담겨져 있었다"며, 한선화는 "존경하는 선배들과 작업이어서 거절할 이유 없었던 작업이다"고 덧붙였다.
이한 감독은 "관객으로 돌아가서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열망이 굉장히 컸다. 내가 관객이면 어떤 영화가 재미있을까 질문에서 시작해 '달짝지근해'를 연출하게 됐다"며 "희로애락의 감정이 잘 표현해야 좋은 배우라고 생각하는데 그걸 균형감 있게 표현하는 드문 배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유해진을 캐스팅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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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멜로 눈빛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은 없다. 달달한 눈빛이 보였다면 그건 아마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생긴 눈빛인 것 같다"며 "사랑은 다같이 느낄 수 있는, 공유할 수 있는 감정이 사랑인 것 같다. 20대가 우리 영화를 봐도 공감될 것이다"고 수줍게 답했다.
김희선 또한 "우리나라에서 유해진을 안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다. 유해진의 로맨스 상대역이 나라고 했을 때 고민할 생각도 안 했다. 예능에서 소탈한 모습이 너무 좋지 않나? 촬영 환경도 너무 좋다고 익히 들었다. 그래서 당연히 케미가 좋을 것 같았다. 촬영이 없는데 내 첫 촬영날 현장에 이틀 내내 응원차 놀러 오기도 했다. 함께 연기한 첫 날부터 10년은 같이 호흡을 맞춘 배우처럼 잘 진행됐다"고 감동의 순간을 고백했다.
그는 "그동안 작품에서 남자 배우에게 스킨십을 당하는 신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내가 주도적으로 스킨십을 해야 했다. 서로 너무 웃느라 정신을 못차렸다. 웃는 게 괴로울 정도로 웃음 참기가 힘들었다. 너무 격정적으로 스킨십 장면을 연기해서 유해진 오빠도 당황할 정도였다. 너무 어렵더라"고 웃픈 고충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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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