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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웹툰 작가 주호민이 싸늘한 여론 때문에 변호사가 사임한 것이라고 추측한 보도에 대해 해명했다. 변호사가 사임계를 제출한 건 맞지만 자신의 요청 때문이었다는 건데 해명글에서 모호한 표현들이 나와 여론은 또 한 번 차가워졌다.
7일 주호민은 "기사에서 추정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고 난 후 지인이 소개한 변호사님과 상담을 했고, 사건 파악을 위해 일단 선임계를 제출하셨다. 상담 후 변호사님은 수임을 하게 되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씀해주셨지만, 당시 저는 많이 혼란스럽고 무엇도 결정을 할 수가 없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민 끝에 변호사님께 이런 사정을 말씀드리고 선임하지 않는 것으로 했고, 감사하게도 흔쾌히 이해해 주시고 이틀만에 사임계를 제출해 주셨다. 그래서 입장문에도 변호사 선임을 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7일 한 매체는 주호민이 선임한 사선변호인 2명이 선임계를 낸지 이틀 만에 사임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변호인들이 주호민을 향한 여론의 싸늘함에 부담을 느껴 변호를 포기한 것이라고 추측했다. 또 실제 녹음본을 토대로 승산이 없다고 판단해 포기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더불어 다른 변호사들 또한 변호를 선뜻 나서지 못할 거라는 법조계 전망에 대해서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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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주호민은 "우리 아이에게 관심과 배려를 아끼지 않았던 같은 반 친구들과 학부모님, 그리고 모든 특수교사님들, 발달장애 아동 부모님들께 실망과 부담을 드린 점 너무나도 미안하고 죄송하다"며 2차 입장문을 냈다. 그는 "교사를 만나면 차분히 얘기를 풀어갈 자신이 없어서 교사 면담 없이 고소를 했다. 선생님이 처벌받고 직위해제 되기를 바란 건 아니었다"면서 A 씨의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세 번째 공판은 오는 28일 오전 10시 50분 수원지법 형사9단독 곽용헌 판사 심리로 열릴 예정이다.
다음은 주호민 입장 전문
주호민입니다. 오늘 한 매체에 아래와 같은 제목으로 보도가 됐습니다.
[단독] '주호민 아들 변호 못한다'…선임 변호인 이틀 만에 '전원 사임'
성난 여론에 부담느낀 듯…녹음본 듣고 판단했을 가능성 높아
주 작가, 사선변호사 사임 직후 교사 측에 "만나자" 연락
기사에서 추정한 내용은 사실과 다릅니다.
저는 현재 사선변호사 선임 없이 국선변호사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고 난 후 지인이 소개한 변호사님과 상담을 했고, 사건 파악을 위해 일단 선임계를 제출하셨습니다.
상담 후 변호사님은 수임을 하게 되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씀해주셨지만, 당시 저는 많이 혼란스럽고 무엇도 결정을 할 수가 없는 상태였습니다.
고민 끝에 변호사님께 이런 사정을 말씀드리고 선임하지 않는 것으로 했고, 감사하게도 흔쾌히 이해해 주시고 이틀만에 사임계를 제출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입장문에도 변호사 선임을 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한 것입니다.
언급된 변호사님께서 오늘 기자님께 정확한 당시 상황을 전달하신 것을 확인하고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8월 7일. 주호민 드림
joyjoy9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