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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알싸한 줄 알았던 배우 유해진(53)이 달짝지근하고 사랑스럽게 돌아왔다.
특히 '달짝지근해'는 희로애락을 잘 표현하는 유해진이 데뷔 26년 만에 로코 장르에 도전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유해진 특유의 전매특허 코미디와 짠내나지만 사랑스러운 로맨스 열연으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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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치호와 일영(김희선)의 사랑 이야기는 때 묻지 않은 사랑이다. 두 사람의 로맨스가 잘 그려졌으면 좋겠다는 부담이 있었다. 두 주인공 모두 상처가 있지 않나? 어떻게 보면 굉장히 순수한 사람들의 순수한 사랑 이야기다. 그렇다고 사랑만으로는 영화 전체를 끌고 가기엔 조금 부담이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사랑뿐이면 정통 멜로가 되지 않나? 그런 부담을 줄이고자 웃음이 필요했다. 무리하지 않게 웃음을 접근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나도 치호와 같은 사랑 경험이 있다. 20대 때는 콩닥콩닥 시작하지 않나? 상대의 손을 너무 잡고 싶기도 하고 그 잡기까지 엄청난 떨림도 있다. 또 헤어지면 바로 보고 싶은 그런 감정이 있다. 그런데 지금은 많이 무뎌졌다. 그런 걸 찾기에는 나이가 이제 있지 않나? 옛날이 그립기도 하다. 치호와 같은 순수한 사랑을 하고 싶지만 다시 그런 떨림이 있을까 싶기도 하다. 사랑이 무뎌져 가는 느낌이다. 굳은살이 많이 생긴 것 같다"며 "굳은살이 많이 있지만 그걸 벗겨내면 또 새 살도 있다. 생각해 보니 치호로 살면서 나 역시 사랑의 감정이 조금은 남아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치호의 감정이 이해가 됐다. 예전에 느꼈던 말랑말랑하고 찹쌀떡 같은 그런 기분이 들었다. 잊혀졌던 감정들이 많이 떠올랐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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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마인드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