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디즈니+가 구독 서비스 요금제 인상을 예고했다.
또 다른 디즈니 계열의 플랫폼인 훌루는 광고 없는 요금제 가격이 20% 오른 월 17.99달러(약 2만 3700원)로 책정됐다. 다만, 두 플랫폼 모두 광고가 포함된 요금제 가격을 이전과 동일하게 유지할 예정이다.
인상 일자는 10월 13일이다. 이같은 인상 이유에 대해서는 다음달 6일 디즈니+와 훌루 결합 구독 상품 출시가 꼽힌다. 디즈니+가 훌루와의 통합으로 구독자 감소 이슈를 극복하려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광고 요금제가 없는 국내에서는 구독료 인상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월트디즈니코리아 관계자도 현재 디즈니+ 국내 구독료 인상은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전했다.
|
어떤 방법으로 계정 암호 공유를 막을 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디즈니+는 최근 실적 부진으로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디즈니+ 구독자는 지난 분기 1억 4610만명을 기록하면서 전 분기 대비 7.4% 감소했다.
이런가운데 경쟁사인 넷플릭스는 계정 공유 유료화 후 구독자 수를 늘리는 데 성공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넷플릭스 일부 가입자가 반발심으로 구독을 취소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넷플릭스는 지난 분기에만 신규 유료 구독자 589만명을 확보했다. 당시 투자업계 예상(180만명)보다 3배 더 많은 수치였다.
넷플릭스의 새 계정 공유 정책 성공을 확인한 디즈니+도 구독자 수 하락을 막기 위해 공유 계정 이용자를 줄일 방법을 검토한 것으로 보인다.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9일 실적발표에서 "우리는 이미 계정 공유의 많은 부분을 모니터링할 기술적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관련 전략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역시 국내에 도입될 지는 미정이다. 아직 국내 디즈니+ 계정 공유 단속에 대해 정해진 것이 없는 상황이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