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생일이 비슷한 유재석과 조세호, 남창희를 위해 '핑계고' 제작진은 합동 생일 파티를 준비했다. 이후 세 사람은 수다를 이어나갔다.
조세호는 "남창희와 성향 차이가 있다. 누가 저한테 돈을 빌려가서 '10일까지 깊겠다'고 하면 저는 10일날 전화한다. '오늘이 그날인데 달라'고 한다"면서 "이 친구(남창희)는 안 한다"고 했다. 이에 남창희는 "나는 못한다"고 했고, 유재석도 "나도 못한다"고 했다.
조세호는 "예전에 창희가 행사를 간 적 있다. 적은 금액이지만 창희 씨한테 거마비로 좀 주기로 했다. 그때는 그게 수입원이었다"면서 "잘 하고 왔다던 창희가 전전긍긍하더라. 행사비가 안들어온다더라. '전화해라'고 했더니 '주시겠지'라더라"고 했다. 이어 그는 "'전화를 해야주지'라는 말에 창희가 용기 내서 전화했다. '조금 이따 드리겠다'고 하고 안 주더라. 근데 창희는 그냥 포기해 버렸더라"며 당시 안타까웠던 상황을 밝혔다.
남창희는 "그 당시 돈 잘 받아주는 친구들 있지 않나. 전화해서 받아주면 반 주겠다고 했다. 그 친구가 1년 동안 전화를 했는데 안 주셨다. 전화번호도 바꾸셨다"고 했다.
이를 듣고 화가 난 유재석은 "소송해야 한다"면서 "왜냐면 창희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계속 그런 식으로 다른 사람한테도 할 거 아니냐. 악의 고리를 끊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조세호는 "저한테 만약 돈을 안 갚으면 저는 하루에 전화를 한 40번씩 한다. 분명히 내가 봤을 때 갚을 수 있는 상황인데 안 갚으면 난 잘못 된 거라고 생각을 한다"면서 "누군가의 만원은 내 만원이라고 생각을 해야 되는 거다. 어떻게 그게 적은 돈이냐"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때 유재석은 "세호 나한테 돈 빌린 것 같다"고 하자, 조세호는 "정확히 말씀드리겠다. 계원님들이 솔로몬이 되어서 판결을 내려달라"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조세호는 "태양 씨 결혼식날, 저는 사회를 보러 갔다. 재석이 형이 '형이 못가니까 네가 축의금 100만원을 영배에게 주면 형이 너한테 100만원을 주겠다'고 하셨다"면서 "축의금을 찾고 '영배야, 재석이 형이 못 와서 축의금을 좀 주라고 하셨다'고 했더니 영배가 '너무 감사하지만 결혼식 때 축의금을 안 받기로 해서 마음만 받겠다고 전해달라'고 하더라"고 떠올렸다.
조세호는 "그러면 끝 아니냐. 형한테 '축의금 안 받는다더라'고 했더니 재석이 형이 '그러면 100만원 돌려줘라'더라"면서 "내가 너한테 100만원을 준다고 했는데 안 받았으면 줘야 될 거 아니냐"고 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자 유재석은 "중요한 건 내가 '100만원 됐다. 그냥 너 가져라'고 했다"고 했고, 남창희는 "100만원 벌었네"라고 거들어 폭소를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