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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연인' 안은진의 변화를 주목하자.
8월 12일 방송된 '연인' 4회에서 유길채는 이장현(남궁민 분)의 말을 떠올리며 능군리 사람들이 모두 피난 가도록 설득했다. 또 유길채는 여자들끼리 오른 피난길에서 빠른 상황 판단력과 행동력으로 리더십을 발휘했다.
배를 탈 수 없게 됐을 때 곧바로 산길을 택한 점, 오랑캐가 쫓아오지 못하도록 발자국을 지우거나 발자국을 거꾸로 낸 점, 난생처음 아기를 받은 점, 산모를 등에 업고 눈 내린 산길을 오른 점, 친구가 오랑캐에게 겁탈당할 위기에 처하자 주저 없이 오랑캐를 죽인 점 등.
그리고 이 같은 주체적 여자 주인공 캐릭터 유길채가 가능했던 것은 배우 안은진의 탄탄한 연기력과 집중력, 에너지 덕분이었다. 안은진은 병자호란으로 인해 극적인 변화를 겪는 유길채 캐릭터를 드라마틱하고도 섬세하게, 강렬하고도 매력적으로 그려냈다. 이에 시청자는 유길채의 상황에, 유길채에 감정에 더욱 이입할 수 있었고 그만큼 몰입도도 수직 상승한 것이다.
병자호란의 발발과 함께 '연인'의 본격적인 스토리텔링이 시작됐다. 그 안에서 유길채는 주체적인 여성으로서, 강인하게 변화하고 성장할 것이다. '연인'이 뻔한 멜로사극이 아닌 이유이자, 앞으로도 계속 '연인'을 주목해서 지켜봐야 하는 이유이다. MBC 금토드라마 '연인' 5회는 8월 18일 금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이에 앞서 같은 날 저녁 8시 40분 '연인' 4회가 재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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