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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박시은, 진태현 부부가 딸 태은이를 먼저 떠나보낸 후 지난 1년의 심경을 밝혔다.
박시은도 "나도 마찬가지다. 사실 1년밖에 안 됐는데 그땐 내가 더 어렸던 느낌이다. 그때도 받아들였지만 초반에는 진짜 정신이 없었던 거 같다"며 "머리로는 먼저 받아들였던 거 같다. 근데 몸이 빨리 회복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사실 11달 지나고 나니까 이제 좀 몸이 회복된 거 같은 느낌이 든다. 사실 8개월 때도 '이제 회복됐네' 싶었는데 9개월 되니까 좀 더 회복된 게 보였다"며 "이젠 1년이 되니까 정말 회복이 됐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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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상처 되는 게 있다. 우리가 아기가 안 생기는 사람들인 줄 안다. 우릴 그렇게 말해버리니까 진짜 나도 모르게 '내가 그런 사람인가?'라는 생각이 든다"며 "시은 씨는 출산을 한 거다. 출산하고 모든 걸 똑같이 아기 엄마들과 했지만 우린 아기만 없는 거다. 오해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날 진태현은 "난 되게 밝아졌고 이제 거의 정상치로 돌아오고 있는데 주변에서 날 보면 가슴 한편에 헛헛함이 있다고 한다. 웃고 있어도 옛날 같지 않고 운동 열심히 해도 옛날 같지 않다고 한다. 어디에 뭔가 두고 온 사람 같다고 한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박시은은 "상실감은 있을 수밖에 없는 거 같다. 아이를 잃었기 때문에 그 상실감이 전혀 없어지진 않을 거다. 1년이란 시간 동안 마음과 몸은 회복이 됐겠지만 한 켠에는 그 아이의 자리가 있어서 그런 거 같다"고 말했다. 이에 진태현은 "우린 잘 이겨내고 있다. 중요한 건 난 박시은만 있으면 된다"며 아내를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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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떠나간 딸을 위해서, 자신들을 위해서 다시 힘을 내서 지내고 있다는 두 사람은 "1년 동안 잘살고 있고, 잘 살아냈고, 앞으로도 잘 살아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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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진태현과 박시은은 2015년에 결혼해 2019년에는 대학생 딸을 입양했다. 지난해 2월에는 두 번의 유산 끝에 자연임신 소식을 전해 많은 축하를 받았다. 그러나 출산을 20일 남겨두고 유산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