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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세상에 이런 멜로는 없었다.'
앞서 7화까지 초능력을 가진 아이들의 사연이 그려졌다면, 8~9회는 이들의 부모 세대 이야기가 전면에 등장했다. 이중에서도 봉석(이정하)의 부모인 미현(한효주)과 두식(조인성)의 애틋한 로맨스가 2회에 걸쳐 진행됐다.
8~ 9화에서는 최정예 블랙 요원 두식의 사상 검증을 위해 의도적으로 접근한 '이미현'과 2년 전 '김'이 유일하게 실패한 임무에서 이미 '이미현'을 알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안기부 역사상 최연소 입사, 최고의 점수를 받으며 훈련을 통과한 엘리트 요원 이미현은 첫 작전에서 무자비한 학살극에 회의를 느껴 내근직으로 전환을 요청한다. 그런데 알고보니 두식이 당시 조력자였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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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미현은 두식을 잡기 위한 미끼가 되어 집에 감금되다시피하는데,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을 찾아온 두식을 '창 밖'에서 발견한다. 두식의 안위를 걱정하는 마음에 "왜 왔냐"고 묻는 미현에게 두식은 "죽을 것 같아서요"라고 대답하며 어쩔 수 없이 찾아오게 된 진심을 전했다.
'민차장'의 의도대로 서로의 인질이 된 두 사람은 마지막이 될 키스를 나눴고, 이후 두식을 노리는 특수 요원들이 미현의 집으로 진입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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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효주와 조인성의 케미는 이번 '무빙' 8, 9화에서 다채로운 로맨스를 탄생시켰다. 서로를 향해 조심스럽게 다가서는 로맨스부터 비밀을 털어놓고 급속도로 가까워지며 나누는 로맨스, 끝으로 목숨을 잃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나누는 키스신에 팬들은 각종 소셜 미디어에 '미현' 과몰입 반응을 쏟아냈다. 특히 해당 장면은 조인성이 직접 "죽을 것 같아서요"로 대사를 수정할 것을 제안했다고 강풀 작가가 비하인드를 밝혔던 장면으로 더욱 눈길을 끌었다.
한편 강풀의 웹툰 원작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과거의 아픈 비밀을 숨긴 채 살아온 부모들이 시대와 세대를 넘어 닥치는 거대한 위험에 함께 맞서는 초능력 액션 히어로물이다.
첫 공개 이후 심상치 않은 화제 몰이 중인데, 8월 2주차 굿데이터 TV-OTT 드라마 화제성 부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K-콘텐츠 경쟁력 분석 전문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공식 플랫폼 서비스 펀덱스(FUNdex)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무빙'이 TV-OTT 종합 화제성 부문 1위를 장식했다. '무빙'은 9일 첫 공개와 함께 키노라이츠 통합 콘텐츠 1위를 시작으로 플릭스 패트롤 기준 디즈니+ TV쇼 부문에서 한국을 포함한 5개국에서 1위에 올랐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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