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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김래원이 압력솥 폭발의 전말을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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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각 진호개는 분리수거를 통해 빌라 주민 전체 DNA를 획득, 국과수에 죽은 고양이 발톱에서 나온 표피 세포와 대조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때 검사를 늦게 돌린 검체에서 친자 관계가 성립되는 DNA를 발견했다. 그러나 식별 표시가 없었던 상황. 진호개는 "여성용 DNA다. 이 분이 딸일 가능성 있다"는 말에 빌라로 향했다. 그때 진호개는 자신에게 도움을 준 유정이를 찾았고, 유정이가 빌라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공명필 또한 속옷 도둑이 자신의 집 경비원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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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호개는 멱살을 잡고는 "당신 무슨 짓 한 줄 아냐"고 했고, 그는 "우리 유정이 좀 어떠냐"며 눈물을 흘렸다. 진호개는 "차라리 다행일지도 모르겠다. 이대로 못 일어나는 게. 아빠가 자기 죽이려고 약 먹였다는 진실을 알게되는 세상에 뭐하러 다시 일어나냐"며 "압력추에서 피해자 용순복 씨 DNA 다 나왔다"고 했다.
그는 "도박 빚이 좀 있었다. 그래서 아파트 분실물 중 돈 되는 것을 내다 팔아 용돈을 했다. 그러다가 여자 속옷이 돈이 되다는 걸 알게 됐다"면서 "그게 부르는 게 값이더라. 끊을 수가 없었다. 기를 쓰고 구하러 다녔다. 빚을 다 갚을 때까지만 그때까지만 하고 그만 두려고 했는데 하필 그 여자한테 다 들켰다"고 했다. 이후 압력솥을 이용해 사고를 꾸민 사실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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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호개는 "위하는 척 위선 떨지 마라. 자녀 살해 미수범일 뿐이다. 구치소에 들어가서 미수범 되게 해달라고 빌기나 해라. 유정이 못 일어나면 당신 다시는 햇빛 못 보게 만들거다"고 했다.
다행히 눈을 뜬 유정이는 아빠에 대해 물었고, 진호개는 "아빠가 멀리 가게 됐다. 어른이 되면 자기가 한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할 때가 있다. 유정이 아빠한테는 그때가 지금인 것 같다"고 했다. 유정이는 "아저씨가 찾던 나쁜 사람 그게 우리 아빠였냐"고 했고, 진호개는 "유정이가 지금 이해할 필요는 없지만 나중에 시간이면"이라고 했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