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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피프티 피프티 멤버의 가족이 '그알' 측에 입장을 전했다.
B 멤버 가족은 "전 대표가 말씀은 돌아와라 하는데 모든 여론을 이렇게 만들고, 모든 사람들이 옥죄고 돌아오라고 얘기한다. 저희는 그게 더 무서웠다"라고 했다.
C 멤버 가족은 "정산 쪽은 부수적인 것 같다. 언젠가는 멤버가 많이 힘들어서 그 소속사에서 한 번 뛰쳐나온 적도 있다"면서 "공황장애로 여러 번 발작이 있었다. 한 번은 병원에서 실신을 해서 산소호흡기로 깨어난 적도 있다"고 했다. 이어 "소속사에 CCTV도 있었고 숙소에 감시와 통제가 너무 심하고 압력이 심해서 식사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고 멤버 부모들이 음식을 갖다주면 반찬을 전부 다 거실에 내다 던져버리고 멤버들에게 다 주워서 빨리 쓰레기통에 버리라고 하는 이런 모욕적인 언사나 행동들을 심하게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돈이고 뭐고 다 둘째 치고 정확한 표현대로 말한다면 가수를 안 했으면 안 했지 다시 돌아가고 싶진 않다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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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돌의 기적'이라고 불린 피프티 피프티의 성공. 새로운 월드스타의 탄생으로 핑크빛 미래만 가득할 줄 알았던 순간, 지난 6월 피프티 피프티는 소속사와의 계약을 해지해달라며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내용 증명에는 음원 수익 누락 등 불투명한 정산, 멤버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 관리 소홀, 소속사에 신뢰할만한 능력을 가진 음반 제작자의 부재 등이 언급됐고, 14일 내 시정되지 않으면 계약이 해지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측 변호인은 "이 사건을 뒤에서 조종하는 어른들이 분명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중소 기획사가 80억원이나 되는 거액을 투자해서 그룹을 성장시켜왔다"고 주장했다. 소속사 어트랙트는 대표 또한 한 인터넷 방송에서 멤버들이 누군가로부터 가스라이팅을 당해 소송까지 벌이게 됐다는 의혹을 직접 제기하기도 했다.
멤버들을 가스라이팅 했다고 지목된 인물은 '큐피드'의 음악 프로퓨싱을 맡은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와 더기버스 총괄 이사 백모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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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이사는 지난 4월 '더기버스' 용역 계약 해지 통보를 한 이유에 대해 "'어트랙트' 설립하고 '큐피드'라는 앨범이 나오기까지 한 2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자금난에 시달렸던 것 같다. 우스갯소리로 외상 제작을 했다고 할 정도로 모든 과정에서 힘이 들었다"고 했다. 이는 피프피 피프피에 80억원을 투자했다는 소속사의 주장과 완전히 달랐다. 백 이사는 "80억원을 투자하셨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정말 놀랐다"면서 "1집 때 사용한 규모가 한 10억, 싱글 '큐피드' 곡에 대해서는 한 12억, 기타 진행비 이런 것들 더하면 한 25억 수준이 된다"고 밝혔다. 또한 멤버들 가스라이팅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어트랙트 소속의 매니저들이 24시간 동행하면서 소통했다"며 불가능 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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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1월부터 3월까지 소속사가 지출한 비용은 수억 원이지만, 수입은 고작 출연료 1인당 2만5천원 총 10만원, 음반과 음원 수입은 적혀 있지 않았다. 또한 B엔터사가 음반 유통사로 90억원 선급금을 받은 게 있었는데, 피프티 피프티 수익이 그 돈을 갚는데 들어다고 있다고.
유영석 변호사는 "자기 소속사도 아닌 다른 회사의 채무를 위해서 피프티 피프티의 음원, 음반이 제공되고 그 수익이 상계되고 있는데 거기에 대해 어떤 설명도 없었다"면서 "최소한 선지급금이 소속사로 들어오면 돈이 어디로 나갔는지에 대해서 확인을 할 수 있는데 (다른 회사가 받는다면) 실제 비용을 부풀리거나 수입을 낮추는 변칙적인 방법을 선택할 수도 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어트랙트 측은 90억 선지급금에 대해서 직접비 30억원, 간접비 33억원, 추후에 들어온 신규 투자비 16억원을 받았다면서, "멤버들이 갚아야 될 건 직접비 30억원"이라고 밝혔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