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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30년 만의 소개팅에서 5세 연하 변호사를 만난 박선영이 사이즈 공개에 노안 언급까지 54세의 솔직 토크로 웃음을 자아냈다.
"소개팅하는 게 이번이 두 번째다. 고등학교 때 이후로 한 번도 안 해봤다"고 밝힌 박선영은 "20대 때는 늘 있었다. 하나 끝나면 하나 줄 서있고 그랬다. 이렇게 될 줄 누가 알았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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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박선영은 연락 가능한 가상 번호를 전달받고, 소개팅 상대와 첫 전화 통화로 미팅 장소와 시간을 정했다.
장미 꽃다발 선물을 준비하는 센스를 보인 소개팅 상대는 박선영이 좋아하는 축구 이야기를 꺼내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었다.
그러나 박선영은 소개팅 상대의 축구 포지션이 골키퍼라는 말에 "잘 못 뛰시는구나"라고 했고,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MC 서장훈은 "그런 말 하지 마라"라고 외쳤다.
박선영의 '투머치 솔직 토크'는 이뿐이 아니었다. 소개팅 상대가 무릎 부상을 걱정하자 "괜찮다. 많이 나았다. 쉬면서 재활 PT를 한다. 한동안 무게를 쳤다가 어깨가 커졌다. 95 사이즈가 안 맞는다"며 첫 만남에 사이즈까지 공개한 것. 이에 스페셜 MC로 함께한 양세형은 "남자들끼리 얘기하는 건데"라고 걱정했고, MC 서장훈은 "굳이 그런 디테일까지"라며 혀를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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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소개팅 상대는 "어린 사람은 그냥 어린 거고 연상은 그냥 연상일 뿐이다. 사람 사는 건 다 똑같다"고 믿음직스러운 답을 내놨다.
이어 박선영을 집까지 직접 데려다주겠다고 나선 가운데, 두 사람은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도 보다 편해진 모습으로 대화를 나눴다.
현재 부모님과 함께 산다고 밝힌 소개팅 상대는 "제가 고시 공부하면서 신림동에서 꽤 오래 살았다"며 "부모님하고 같이 있을 날도 많지 않으니까"라고 설명했다.
"계실 때 잘하는 것도 효도"라고 공감을 한 박선영은 "난 어머니가 23세 때 돌아가셨다. 어머니 돌아가시고 아버지도 돌아가실 때 느낌이 다르더라. 계실 때 효도하는 게 후회 없는 거 같다"고 털어놨다.
소개팅 상대는 박선영의 집 앞에 도착하자 자신의 연락처가 담긴 명함을 건넸는데, 참 좋은 분위기를 박선영이 또 깼다. "노안이 와서 안 보이니 집에 가서 안경 끼고 보겠다"며 농반 진반으로 던진 말에, 서장훈이 "하지 마라. 왜 자꾸 그런 얘길 해"라며 흥분해 웃음을 안겼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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