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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연인'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남궁민, 안은진 두 배우는 참혹한 전쟁 속 연인의 애절한 사랑을 섬세하고도 강렬한 연기로 담아내며 시청자의 몰입도를 수직 상승시키고 있다. 이에 많은 시청자들이 이장현과 유길채가 제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행복해질 수 있기를, 주저할 섬이 아닌 달달한 사랑을 시작하기를 기대하고 또 바라고 있다. 전쟁도 막지 못한 운명 같은 사랑이 시청자의 마음을 두드리는 것이다.
'연인'은 병자호란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1636년 청나라가 조선을 침략한다. 당시 조선의 임금 인조는 남한산성으로 몸을 피하지만, 계속되는 전쟁과 청의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청에 머리를 숙인다. 여기까지가 우리가 알고 있는 병자호란이다.
병자호란 발발 후 이장현은 대의와 명분을 외치며 의병에 나선 유생들과 달리 피난을 가겠다 외친다. 그는 백성을 두고 자신 먼저 몸을 피하는 임금을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무고하게 죽는 백성들을 위해 전쟁에 성큼성큼 들어선다. 지금껏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현실적이면서도 매력적인 이장현 캐릭터에, 이를 그리는 배우 남궁민에게 시청자는 빠져들었다.
병자호란 발발 전 유길채는 곱게 자란 애기씨였다. 그녀에게 중요한 것은 연모의 정이었고, 사내들의 관심을 받는 것이었다. 그런 그녀가 전쟁을 겪으며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인물로 성장한다. 난생처음 애기도 받고, 친구를 구하기 위해 오랑캐를 죽이기도 한다. 유길채의 성장과 이를 극적으로 담아낸 배우 안은진의 연기는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남연준(이학주), 경은애(이다인)도 전쟁을 겪으며 달라진다. '연인' 속 뻔하지 않은 캐릭터의 매력이 시청자를 사로잡은 것이다.
'연인'의 신드롬은 시작됐다. 이제 6부까지 방송된 '연인'. 앞으로 남은 회차에서 또 어떤 가슴 절절하고 애틋한 명장면들을 탄생시킬지, 어떤 강력한 매력으로 시청자를 끌어당길지 기대된다. MBC 금토드라마 '연인'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