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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고현정(52)이 외모에 대한 이야기를 더했다.
이어 "그런데 제가 좀 여러가지 구설에도 오르고, 또 어떤 난관에 봉착하기도 할 때, 보면서 고현정에게 외모란 모든 사람에게 있는 외모와 다르지 않다. 똑같다. 저는 운이 8할, 9할이라는 생각을 50대 넘으며 하게 됐다. 운이 참 좋은 것 같다. 운이 좋다고 생각하고 살아야지. 마음을 먹은 것인지 모르겠지만, 운이 좋은 것 같다. 이번에 '마스크걸'을 하게 된 것도, 저라는 사람을 이런 장르물에서 생각을 했다는 것이 제가 신기할 정도다"고 했다.
이어 "저는 장르물을 굉장히 좋아하고,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영화 취향, 어떤 걸 많이 보는지. 요새는 SNS도 많고 자기 PR 시대라 자기 것을 드러내는데 정말 이메일도 없는 사람이라 아예 제 정보가 없다. 공식적 자리가 아니고서는 꾸며진 모습 외에는 저의 실제 모습을 보여드릴 기회가 전혀 없다. 저에 대한 생각, 제가 뭘 좋아하는지. 시간이 나면 뭘 하는지 나눈 적이 없다. 그렇기에 이런 장르물이 저에게는 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말한 적이 없다. 얼쩡거려 본 적이 없다. 그리고 제가 사실은 영화하시는 분들도 인맥으로 치면 아는 분들이 있으니 그분들과 만나서 얘기도 좀 하고, 교우 관계처럼 인간 관계를 잘 하면 그분들에게라도 정보를 드릴 수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그런 걸 거의 안 하는 편이라 이 작품이 왔을 때 너무 반가웠다. 이건 굉장히 공정한 캐스팅이라 잘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깨끗한 마음으로 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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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은 다시 "그게 중요하지 외모는 많은 도움이 된다. 맞다 고치겠다. 말씀 드리며 생각하니 도움이 됐지. 처음이자 끝이다. 빈껍데기가 안되기 위해 노력은 했다. 외모만 덜렁 있지 않으려 노력은 좀 하는 편이다"라며 자신의 이야기를 더했다.
고현정은 또 과거 '리턴'에서 하차하는 과정에서 제작진과의 갈등으로 인한 잡음이 있었음도 은연중에 드러내며 "밝은 현장 진짜 하고 싶다. 제가 자꾸 검사 변호사 판사, 따지고 들고. 이렇게 막. 그만하고 싶다. 여우야 뭐하니 캐릭터. 그리고 제가 대추나무에서 말숙이로 데뷔를 했다. 그런 것처럼, 밝은 역 하고 싶다. 그런 거 너무 하고 싶고, 제 안에 그게 없느냐. 많다. 힘 안 들이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더 늙기 전에, 더 멍하게 있을 때가 많은데, 두루두루 갖다 쓰셔도 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어 "왜냐면 어울리는 것에 대한 기쁨을 '마스크걸'을 통해 정말 너무너무 진하게 느꼈다. 감독의 능력, 감독님의 능력, 감독이란 사람들이 뭐하는 사람들이지 항상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 감독님이 진짜 '장'으로서 아우르며 이끄는 것. 감독님과 대화를 조금 하고 나면 뭔가 설득이 돼서 다른 것들이 생각나고 그랬다. 그걸 윽박지르거나 강요하는 게 아니라, 김용훈 감독님의 디렉션이 착함의 힘이 바른 것의 힘이 크구나. 그런 걸 많이 느끼며 더 할 수 없을까. 그렇게 느껴서 다 해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다음에도 꼭 써달라고 서로 농담으로 그랬다. '제가 선배님으로 만족할지 모르겠다'고"라며 "농담으로 그러더라. 감독님이 이렇게 해야 현장이 좋다는 것도 느끼면서 배우들과 수근수근 했다. 모래시계 이후로 오랜만에 해본 것 같아서 행복했다. 이런데 밝은 작품이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하고 싶다. 몇 년 안 남았다"고 말했다.
18일 공개된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김모미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마스크걸'이 공개 3일 만에 넷플릭스 TOP 10 2위에 등극하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8월 23일 넷플릭스 TOP 10 웹사이트에 따르면 '마스크걸'은 공개 후 3일 만에 280만 뷰를 기록하며 단숨에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비영어) 부문 2위에 올라섰고 대한민국을 비롯해 일본, 홍콩,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14개 국가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