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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공포 호러 영화 '치악산'(김선웅 감독, 도호엔터테인먼트 제작)이 강원도 원주시의 항의에 대해 입장을 전했다.
이에 박 대표는 "영화의 제목 변경과 본편 내에 등장하는 치악산을 언급하는 부분을 모두 삭제해달라는 요청에 관해, 그렇게 된다면 영화를 처음부터 다시 촬영해야 할 정도로 이야기의 연결이 맞지 않으며 주요 출연 배우 중 한 명이 군 복무 중인 관계로 재촬영 역시 불가한 상황인 점을 양해해 달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영화 본편 내에 실제 지역과 사건이 무관하며, 허구의 내용을 가공하였음을 고지해달라는 요청에 대해서는, 본편 내에 이미 '영화에서 언급되거나 묘사된 인물, 지명, 회사 및 단체 그 외 일체의 명칭 그리고 사건과 에피소드 등은 모두 허구적으로 창작된 것이며 만일 실제와 같은 경우가 있더라도 이는 우연에 의한 것임을 밝힌다'라는 문구가 기입되어 있는 점을 안내했다. 다만 해당 문구가 영화가 끝난 후 엔딩크레딧 부분에 위치해 있어, 보다 많은 관객에게 노출될 수 있도록 본편 상영 이후 바로 등장하도록 재편집을 진행하는 방향 역시 함께 고려 중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원주시는 지난 24일 영화 '치악산'의 제목을 두고 지역의 대표 관광지인 국립공원 치악산의 부정적 이미지를 우려하는 뜻을 제작사 도호엔터테인먼트 측에 전달했다. 더불어 원주시는 최근 제작사와 만난 자리에서 영화의 제목 변경을 요구한 것은 물론 '실제가 아닌 허구' '지역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등의 문구를 영화 도입부에 삽입하는 등 지역 이미지 훼손을 차단할 방안을 제안했다.
'치악산'은 40년 전, 의문의 토막 시체가 발견된 치악산에 방문한 산악바이크 동아리 산가자 멤버들에게 일어난 기이한 일들을 그렸다. 1980년 치악산에서 18토막 난 시신 10구가 수일 간격으로 발견돼 비밀리에 수사가 진행됐다는 허구의 치악산 괴담인 '18토막 연쇄살인'을 모티브한 작품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