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혜정 "딸 하루 사춘기라 조심..♥타블로 말 잘해서 싸울 때 피곤" ('두데')[종합]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23-08-25 16:50


강혜정 "딸 하루 사춘기라 조심..♥타블로 말 잘해서 싸울 때 피곤" (…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겸 작가 강혜정이 솔직한 입담을 자랑했다.

25일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재재입니다'에는 최근 첫 에세이를 출간한 강혜정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DJ 재재는 "FM4U 패밀리였던 타블로가 피디님께 '잘 부탁드린다'는 연락을 줬다는 제보를 받았다. 혹시 사주한 거냐"고 질문했다. 이에 강혜정은 "특별히 드릴 게 없어서 사주까진 못 하지만 나름 그분께서 내조를 이렇게 인맥으로 해주는 참신함을 보여줬다"고 답했다.

또 재재는 "타블로가 SNS에서 강혜정의 에세이 홍보를 열심히 해주고 있더라. 이것도 사주가 들어간 거냐"고 물었고, 강혜정은 "정말로 이분이 많이 도와준다. 그래서 사실은 내가 모자란 부분이 굉장히 큰데 타블로가 그걸 다 커버해 주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처음부터 지금까지 타블로의 조언의 카테고리 안에서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혜정은 첫 에세이에 대해 "대단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혼자서 누군가 붙잡고 말하기엔 좀 어색하거나 머릿속에서 깨끗하게 정리가 안되는 것들을 손으로 풀어낸 글이다. 낙서처럼 시작했다가 일기가 되고, 일기가 한 권의 책이 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재재는 "강혜정이 2009년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특별한 태교를 하고 있지 않다. 인생의 희로애락이 무엇인지만 알려주면 된다'고 해서 화제가 됐다"며 "딸 하루는 희로애락을 잘 배우고 있냐"고 물었다.

강혜정은 딸 하루를 '그분'이라고 칭하며 "지금 굉장히 풍부한 감정으로 살아가고 있다. 이제 사춘기라서 더욱 다양한 풍요로운 스펙트럼 안에 살고 있다. 조심해야 한다"며 "우리 집 대장님이다. 가장 보이지 않는 파워가 있다"며 웃었다.

또 강혜정은 딸 하루와 스트레이 키즈의 '덕질'을 한다는 소문에 대해 "내가 낸 소문이다. 난 멤버 두루두루 다 좋아하고, 하루는 현진과 필릭스, 한을 좋아한다. 벽에 붙어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혜정은 이날 추천곡으로 스트레이 키즈가 아닌 보이넥스트도어의 노래를 선곡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사실 스트레이키즈 노래 듣는 건 너무 당연한 일이다. 옷 입고 나오는 느낌이랑 똑같은 거다. 근데 오늘은 보이넥스트도어의 'One and Only'를 신청하겠다. 이 친구들이 최근에 너무 귀여워 보인다"고 고백했다.


강혜정 "딸 하루 사춘기라 조심..♥타블로 말 잘해서 싸울 때 피곤" (…

강혜정 "딸 하루 사춘기라 조심..♥타블로 말 잘해서 싸울 때 피곤" (…

이날 강혜정은 청취자들의 고민 상담에도 나섰다. 그는 슬럼프나 좌절을 극복하는 방법을 알려달라는 말에 "난 좌절 느껴본 적이 많다. 근데 그냥 좌절을 느낀다. 이겨내려고 하면 사실 잘 이겨내지 못한다. 그래서 그냥 화내고 가끔 욕도 하면 좋은 거 같다. 차에 혼자 앉아서 '니들이 게 맛을 알아' 같은 말을 크게 내뱉으면 괜찮다"며 자신만의 방법을 공유했다. 이를 들은 재재는 "너무 신박한 해결방법"이라며 폭소했다.

또 강혜정은 탐자친구가 싸울 때 한 마디도 지지 않아서 고민이라는 청취자의 사연에 "이거 무척 피곤하다. 우리 집이 좀 비슷하다"고 공감했다. 이어 "타블로가 말을 굉장히 조리 있게 잘한다. 마치 시간대를 재가면서 나한테 말하는 느낌이다. 과거 흘러왔던 기억 그대로 무슨 모멘토처럼 얘기하면 설득력이 있지 않냐. 그러면 훅 넘어가게 된다. 이미 내 감정은 그게 아닌데도"라고 토로했다.

강혜정은 "난 묵은지 스타일이고 그분은 현재 일어난 상황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난 화가 나면 순간적으로 그 기억이 잘 없어서 불리하다"며 "그럴 때는 감정 스파크가 튀지 않게 서로 시간을 두고 피해주는 게 좋은 거 같다. 밖에 나와서 돌도 발로 차고, 여러모로 감정 분풀이를 하다가 이성이 돌아왔을 때 이야기 나누면 될 것 같다"고 조언했다.

강혜정은 마지막 곡으로 스트레이 키즈의 '위인전'이 흘러나오자 "감사하다. 안 들을 수 없다. 공기 같은 노래다"라며 귀여운 팬심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supremez@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