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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BS2 '걸어서 환장 속으로' 장현성과 장준우가 파워 E와 슈퍼 I의 극과 극 성향에도 서로를 채워주는 친구 같은 부자 여행기로 시청자에게 흐뭇한 미소를 전달했다.
그러던 중 바에서 서프라이즈 생일파티가 열렸고, 장현성은 "우리 아미고들과 한잔해야지"라며 장준우를 이끌고 생일파티에 참석했다. 새로운 사람 만나기를 좋아하는 장현성답게 "아들이랑 처음으로 여행 왔어요. 저는 한국의 배우입니다"라는 통성명과 함께 처음 만난 사이에도 거리낌 없이 건배하고 인증사진을 찍는 등 마치 20대 장현성으로 돌아간 파워 E의 면모를 드러냈다. 반면 장준우는 "저는 처음 보는 사람한테 말을 잘 못 붙여요. 그런데 아빠는 스스럼없이 말 걸 만큼 인기인이에요"라며 슈퍼 I인 자신과 달리 아빠의 외향적 성향을 신기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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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우는 "힘든 게 없다면 거짓말이지. 주변 사람들 눈치를 많이 봤지"라면서 "친구들이 나한테 다가오는 게 나를 좋아해서인지 내가 배우 장현성의 아들이어서인지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과정이 어떻든 '내가 괜찮으면 남을 친구들은 남겠지'라고 생각하니 편해졌다"라고 말 못 할 고민을 홀로 극복했던 사연을 이야기했다.
이와 함께 장준우는 "그래도 아빠가 굉장히 노력을 많이 했기 때문에 (우리같이) 친구처럼 지내는 부자 관계가 많지 않잖아?"라며 자기에게 큰 힘이 되어주는 아빠에게 고마워했다. 이에 장현성은 "(돌아가신 아버지와) 좋은 기억이 많이 있다"면서 "아빠한테는 이제 아버지가 없지. 대신 아버지와 함께한 마지막 여행, 그 기억이 지금의 아빠를 지탱하는 큰 힘이야"라며 아버지의 나이가 되어서야 비로소 알게 된 아버지의 마음과 인생의 또 다른 버팀목이 되어줄 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장현성과 장준우는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 바르셀로네타 해변을 찾았다. 그곳에서 두 사람은 드라마틱한 사랑을 꿈꾸는 아들의 이상형에 대한 이야기와 대학 선후배로 처음 만난 아빠, 엄마의 러브스토리를 이야기하며 한층 더 가까워졌다. 이후 두 사람은 장준우가 준비한 마지막 코스로 프라이빗 요트 투어를 즐겼다. 장현성의 "완전 낭만의 끝이잖아"라는 감탄과 함께 두 사람은 요트 위에서 버스킹을 하며 아빠와 아들이 쉽게 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즐겼다. 이와 함께 장현성은 "아빠의 마음을 자주 이야기하려는 편이지만 다 하기는 어려울 때가 있어. 그런데 음악은 그 마음을 대신 전해주는 거 같아. 오늘, 이 순간을 평생 잊을 수 없을 거야"라며 서로에게 맞춰갔던 시간도, 서로가 잘 맞았던 시간도 좋았다는 소감과 함께 낭만적으로 마무리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