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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최근 MZ 세대 사이에서 가장 화제인 여배우를 꼽으라면, 단연 고윤정이다. 아름다운 비주얼, 털털한 성격, 타고난 스타성까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는 물론 숏폼 플랫폼까지 고윤정이 강타하고 있다.
특히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차태현, 류승범, 김성균, 김희원, 문성근, 이정하, 고윤정, 김도훈, 박희순, 양동근, 김신록, 곽선영 등 명불허전 명품 배우들의 열연은 물론, 특별한 스토리와 탄탄한 연출로 호평이 쏟아지는 중이다.
이러한 인기에 대해 주연배우 고윤정도 "예상했다. 작가님, 감독님도 포함이지만 제가 아는 선배님들은 다 출연하시니 안 될 수는 없겠다고 생각했다. 엄청 부담스러웠다. 오디션 보고 캐스팅 확정됐을 때, 저는 초반에 됐어서 다른 선배님들 출연을 몰랐다. 재밌는 작품에 들어갈 수 있다고만 생각했는데 나중에 캐스팅을 듣고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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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수 그 자체라는 호평을 듣는 만큼, 고윤정이 생각하는 희수와의 싱크로율에도 궁금증을 높인다. 고윤정은 "제가 왜 희수가 됐는지에 대해 오디션 당시에는 들은 것은 없고 나중에 강풀 작가님께 들었다. 저랑 봉석이랑 강훈이랑 작가님 뵈러 갔는데 밥 사주셨다. 그때 비하인드를 들었는데, 제가 원작을 안 본 상태에서 대본도 없이 오디션 현장에 있는 대본을 읽었었다"라며 '무빙' 오디션을 봤을 때를 회상했다.
이어 "원래 즉석 리딩에 약하고 어려워하는데, 희수라는 캐릭터가 저와 성격이 엄청나고 말투도 비슷하고 그런지 낯설지 않더라. 생각보다 술술 잘 읽혀서 될 것 같았다. 작가님도 강력하게 캐스팅 관여한 사람은 희수밖에 없었다구 하시더라. 그래서 감사하다고 했다. 목소리가 끌렸다고 하시더라. 그때 캠코더로 촬영하고 있었는데, 목소리가 가장 컸고 표정이나 이런 게 털털해 보였다고 하셨다. 원작에서 만든 희수라는 캐릭터와 비슷하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희수와 비슷한 점을 짚기도 했다. 고윤정은 "촬영할 때는 너무 편하게 해서, 희수와 싱크로율이 99%가 되지 않을까하고 찍었다. 그런데 결과물을 보니 좀 다르더라. 제가 희수를 볼 때와 감독님이 볼 때가 다를 수 있는데, 편집된 영상이 다른 건지 보면 볼수록 차이점이 보였다. 처음 촬영할 때는 말투도 비슷하고, 걱정을 사서 하는 편도 아니고, 고통이나 상처에 무디기도 하고, 위로나 응원에 조금 어설픈 면이 닮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희수라는 친구가 '무빙'에 나온 것을 쭉 봤을 때, 저보다 훨씬 따뜻하고 다정하고 강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희수와 싱크로율이 굉장히 높다고 했는데, 볼수록 느낌이 다르더라. 저와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희수를 보면서 떠오른 자신의 모습도 언급했다. "미술 입시를 오래 했다"는 고윤정은 "한눈 안 팔고 경주마처럼 제 목표만 생각하고 머리를 비우고 가는 게 습관이 된 것이 있다. 관성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 어제 했던 일 오늘 하고, 오늘 했던 일 내일 하고, 다른 생각 들어오면 힘들어지는 것 같은데, 그런 것 없이 오늘도 내일도 잘하는 것을 해왔어서 그런지 희수의 그런 면모가 이해도 공감도 됐다. 미술도 체육도 혼자 하는 체력싸움인데, 그런 것들이 생각났다"고 고백했다.
미술 전공한 것도 연기에 도움 됐다고. 고윤정은 "그래도 미술 한 것이 도움은 되더라. 관찰력이 좋은 것 같다. 몰랐는데 사람 관찰을 잘하는 것 같다. 특징을 잘 파악한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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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자신의 연관검색어 같이 떴으면 하는 단어들을 언급했다. "그 당시에 하는 작품이 됐으면 한다. '고윤정 무빙, 고윤정 환혼' 이런 식으로 떴으면 한다"고 바란 고윤정은 마지막으로 연기 생활 4년을 짧게나마 돌아봤다. "잘한 것 같지는 같은데 매사에 최선을 다한 것 같다. 후회는 없다. 잘 살아왔다는 생각이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