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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K팝 육성 시스템을 미국에…하이브, '드림아카데미'로 K팝 더 확장(종합)

정빛 기자

기사입력 2023-08-29 09:59 | 최종수정 2023-08-29 11:07


[SC현장]K팝 육성 시스템을 미국에…하이브, '드림아카데미'로 K팝 더…
방시혁 하이브 의장. 사진 제공=하이브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가 손을 잡고 K팝의 영역을 더 넓힌다.

K팝의 글로벌 성공 신화를 쓴 한국의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세계 최대 팝 시장 미국에서 히트작 메이커로 불리는 존 재닉 게펜 레코드 회장은 29일 오전 9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LA 산타모니카에 위치한 IGA 스튜디오에서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The Debut: Dream Academy)'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열고,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 출발을 알렸다.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는 하이브가 세계 3대 메이저 음반사인 유니버설뮤직그룹(UMG)과 손잡고 만든 합작사 '하이브 x 게펜 레코드'가 주최하는 글로벌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세계 각지에서 뮤지션이라는 같은 꿈을 꾸며 모인 청년들이 데뷔라는 목표를 향해 함께 도전하는 여정이 담긴다.

존 재닉 게펜 레코드 회장은 "하이브와 함께 한 순간부터 공감대를 느꼈다"며 "아티스트가 발전하고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도록 지원하는 것은 하이브와 우리의 공통적인 성공 요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이브와 함께 최고의 글로벌 걸그룹을 만드는 것이 흥분된다"고 밝혔다.

방 의장은 "오래전부터 K팝의 방법론에 기반해 다양한 국가 출신의 인재들을 육성하고, K팝 스타일의 글로벌 그룹을 만들고 싶었다"며 "게펜 레코드는 이를 위한 글로벌 역량을 지닌 최적의 파트너"라고 소개했다.

이어 "제 오랜 꿈을 현실화시키고 여러분과 공유할 수 있어서 기쁘다. K팝 시장 안에서 하이브가 이러한 시스템을 창출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하이브 핵심 가치는 재능 있는 인재를 발견해서 그들이 아티스트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다"고 했다.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는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12주 동안 전 세계 시청자들의 콘텐츠 소비 트렌드와 소통 방식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선보인다. 특히 2024년에는 넷플릭스를 통해 이번 오디션 전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시리즈도 방영이 예정돼 있다. 또 소셜 미디어와 위버스를 통해서도 소통할 예정이다. 유튜브를 비롯해 인스타그램, X(구 트위터), 틱톡, 페이스북 등 주요 소셜 미디어에 공식 채널이 개설된다.


[SC현장]K팝 육성 시스템을 미국에…하이브, '드림아카데미'로 K팝 더…
사진 제공=하이브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의 오디션 대장정을 이끌어 나갈 20명의 주인공들도 이날 간담회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지역 별 오디션을 거쳐 600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 한국, 미국, 일본, 브라질, 아르헨티나, 스위스, 스웨덴, 슬로바키아, 벨라루스, 태국, 호주, 필리핀 등 12개 지역 출신으로 구성됐으며, 연령대 또한 14세부터 21세까지로 다양하다. 평균 연령은 17세다.


이들은 9월 2일부터 11월 18일까지 12주간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게 되며, 하이브 x 게펜 레코드 전문가들로부터 피드백을 얻게 된다. 전 세계 시청자들은 12주 동안 미션 공개 및 퍼포먼스 평가, 탈락 과정을 담은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통해 연습생들을 만나볼 수 있다. 최종 데뷔조는 시청자들의 투표와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토대로 오는 11월 선정된다.

방 의장은 " 각자의 나라를 떠나서 이곳에 모여서 합숙을 하면서 실력을 키우고, 이제 이 실력을 사람들 앞에 선보이면서 스타가 되기 위한 여정을 떠나게 된다. '이거 굉장히 올림픽 같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이들의 꿈과 여정을 응원하는 수많은 팬들도 결국은 올림픽과 같은 마음으로 응원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손성득 총괄 크리에이터는 "드림아카데미는 이곳에 모인 여러 소녀들로부터 비롯됐다. 각국에서 모인 그 꿈이 하나가 됐다. 그 꿈을 현실화하기 위해 함께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하고 있다"고 했고, 움베르토 리온은 "가장 특별한 것은 소녀들의 연대다. 참가자들은 서로를 지원하고, 서로에게 매우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시작하고, 참가자들이 거의 친 자매처럼 서로 교류하고, 서로를 지원하는 것이 아름다웠고, 이러한 방식은 전례 없는 유대감을 만든다"고 말했다.

톰 마치는 "하이브와 게펜은 모든 장르에 걸쳐 최고의 아티스트들을 배출해왔다. 하이브와 게펜 그리고 UMG가 글로벌 그룹을 탄생시키기 위해 지원해오면서 느낀 시사점을 전부 투입할 것이다. 우리는 처음부터 그룹을 글로벌 방식으로 마케팅 할 것이고, 전세계 팬들과 함께 실시간으로 최고의 아티스트와 그룹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의 성공 노하우를 지닌 하이브가 팝의 본고장 미국에서 아티스트 육성 시스템을 가동, 또 한번 새로운 글로벌 K팝 걸그룹의 탄생을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아티스트나 음악의 단순 수출이 아닌, 시스템 이식을 통한 K팝의 확장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는 오는 9월 2일부터 11월 18일까지 12주간 진행되며, 공식 유튜브 채널과 일본 ABEMA, 위버스를 통해 공개된다. 최종 데뷔조는 11월 18일 생중계되는 '라이브 피날레'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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