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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이병헌 감독이 가수 겸 배우 아이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9일 방송된 MBC에브리원·라이프타임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이하 나화나)에는 영화계 흥행보증수표 이병헌 감독과 배우 김의성, 양현민이 출연했다.
이병헌 감독은 영화 '드림'의 배우 아이유의 캐스팅 비하인드를 밝혔다. 아이유랑 친하냐는 질문에 그는 "성격이 비슷하다"라며 '내향형'이라고. 이어 "서로 존중은 하되 대화는 많이 나누지는 못했다"면서 일하기 딱 좋은 정도의 친분임을 밝혔다.
이에 덱스는 "친분을 증명해 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아이유씨는 친한 분들에게 명절 선물을 보내신다던데 감독님은 받으셨냐" 고 물었다. 특히 아이유에 매년 선물을 받고 있는 박명수는 "8년째 온다. 메뉴가 다양하다"고 자랑했다.
그러자 이병헌 감독은 대답 대신 선물을 받지 못했다는 의미로 고개를 숙였고, 박명수는 "실제로 100여 분에게 보내긴 한다더라"면서 "저는 끊을 만 한데 라디오에서 이야기한다"너스레를 떨었다.
이병헌 감독은 "'소민'이라는 캐릭터인데 박서준 보다 누나 캐릭터라 나이대가 맞지 않았다. 캐스팅 회의를 하던 중 스태프 중 한 분이 리스트 상단에 올려놨더라. 스태프가 팬심에서 팬심에 그냥 한 번 올려봤다고 했다"면서 "사실 나도 팬인데 미친적하고 보내자고 했다. 아이유가 허락하면 시나리오를 수정하겠다고 했는데, 연락이 와서 일주일 만에 시나리오를 수정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그런가 하면 영화 '써니'의 명장면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써니' 욕배틀 구간을 비워두셨다"면서 "욕 같이 들리는데 해석해보면 욕이 아닌 전라도 방언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덱스가 리얼하게 재연해 이병헌 감독까지 입을 떡 벌리게 했다. 그는 "전라도 출신이라 익숙하다"라며 겸손하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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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성은 이병헌 감독에 대해 "처음 같이 배우와 계속 같이 한다는건"이라며 의리를 강조할 듯 했으나, "인간관계가 확장이 잘 되지 않는 사람이다"라고 장난을 쳤다. 이어 양현민은 "(이병헌 감독은)화를 내는 스타일이 아니라, 옆 사람이 화를 내게 만드는 스타일이다"라면서 "제가 아는 감독 중 제일 깐족댄다"고. 또한 이병헌 감독의 화내기 전 전조증상에 대해 "화를 내기 전에 오른쪽 콧등과 콧구멍이 빨개진다"고 덧붙였다.
천만영화 이후 변했나는 질문에 양현민은 "무명 때부터 건방졌기 때문에"라며 친분에서 나오는 장난을 쳤다. 김의성도 "천만 된 다음에 연락을 안하더라"면서 "아이유랑 연락하고 그러느라"고 너스레를 더했다.
또한 "천만 되기 전엔 술자리를 자주 했다"는 김의성에 이병헌 감독은 "밖에서 술을 많이 안 먹다 보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평소 선배님 따라 다니는 걸 좋아했다. '스물' 무렵에 김의성이 많이 바빠졌다. 성격이 조심스럽다 보니 연락드리기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