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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짠당포' 차지연이 뮤지컬 배우가 된 뜻밖의 계기를 밝혔다.
김미경은 부잣집 엄마보다 서민 가정, 극빈층 가정 엄마 역을 주로 맡았다. 심지어 이번 '닥터 차정숙'에서 6살 어린 엄정화의 엄마 역을 맡은 김미경은 "처음에는 내가 엄마? 언니도 아니고? 싶었는데 연기로 커버하면 되지 않을까 싶었다. 저 연극할 때는 이미 20대에 80대 역을 맡았다"고 밝혔다.
차지연이 맡길 담보물은 뮤지컬 '서편제' 의상. 차지연은 "서편제'가 2010년 초연을 시작으로 2023년 아예 막을 내렸다. 그래서 기념으로 갖고 있다"고 밝혔다. 차지연은 서구적 외모 때문에 국악을 하는 모습이 낯설다는 윤종신의 말에 "판소리 하시는 분 옆에 북을 치는 사람을 고수라고 한다. 저희 외가댁이 대대로 다 판소리 고수를 하고 외할아버지는 인간문화재다. 저는 뮤지컬 때문에 판소리를 배웠다"고 국악 집안 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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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서 강렬한 에너지를 뿜는 차지연은 "엄청 겁쟁이에다가 엄청 내성적이다. 무대 올라가기 직전까지 엄청 떤다"고 밝혔다. 차지연은 "아들이 8살에 처음으로 '서편제'를 봤다. 너무 많이 울더라. 우리 엄마 눈이 안 보인다고. '엄마 연기 살살해요'라며 울었다"고 밝혔다. 아내 차지연에 대해서는 "수줍음이 많다. 되게 말 잘 듣고 수줍음이 많다. 부부싸움을 할 일이 없다"고 반전 모습을 공개했다.
김미경 역시 "차지연씨 가족은 너무 예쁘다. 저희 집에 놀러 와서 함께 밥 먹은 적이 있었는데 아이가 엄마 아빠 닮아서 노래를 정말 잘한다. 노래하면 엄마 아빠가 옆에서 화음을 넣어준다. 저하고 남편은 한 편의 공연을 보는 느낌이다. 이 가정은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다들 배려를 해준다"고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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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은 멜로에 대한 거부감이 컸다. 김미경은 "사랑타령하는 걸 싫어한다. 키스신이 있었는데 엄마가 바람이 난 상황이었다. 바람난 남자와 키스신이 있는데 절대로 못한다 했다. 의무를 저버리는 나쁜 연기자"라고 소신을 밝혔다. 탁재훈은 "주인공으로 캐스팅 됐는데 멜로다. 안 하냐"고 물었고 김미경은 "안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탁재훈은 "개런티가 60억"이라고 거듭 물었지만 김미경은 "그래도 못한다. 왜냐면 개런티에 현혹이 돼서 그걸 하면 작품이 망가지지 않냐"고 밝혔다.
극중 엄마 역할만 60명, 극중 자식만 70명 이상이라는 김미경은 "유난히 딸이 많다. 작품 끝나고 굳이 만나지 않더라도 살갑게 대하는 딸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장나라 씨는 집에 자주 놀러 온다. '하이바이, 마마!'라는 작품 같이 했던 김태희 씨하고도 자주 본다. 다 너무 예쁘고 너무 잘한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