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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채널A '하트시그널'이 네번째 시즌도 높은 화제성을 보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역대 시즌과 다르게 매번 분위기가 바뀌었다. 박 PD가 "우리도 매번 바뀌었다"고 말할 정도. "(김)지영 씨가 워낙 좋아하면 좋아하고 직진하는 스타일이다. 누구와 대화할때도 표정과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좋은 분이다. 사람 자체에 관심이 많고 앞에 있는 사람에게 집중한다. 남자 출연자뿐만 아니라 누구와 있어도 그런 스타일이다."
시즌4는 시즌3때와는 또 다른 분위기였다. "사실 시즌2에서 시즌3로 넘어가면서 이런 저런 장치가 추가됐다. 그 사이 리얼 연애 프로그램도 많이 생겼고 장치들도 많더라. 우리 나름의 차별화를 하려면 장치가 없어야하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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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를 만들어내는 편집은 지양하는 편이다. "우리는 출연자 인터뷰도 다 끝나고 나면 물어본다. 그리고 출연자의 인터뷰와 당시 심정을 기반으로 해서 구성하는 방식이다. 우리가 못찾는 순간도 있다. 그런 부분에서 시청자들이 다양한 해석을 해주는 것을 보고 '넓게 이야기를 펼쳐보시는 구나'라고 생각했다."
벌써 네번째 시즌인 만큼 시행착오도 많았다. "시즌1을 시작할 때는 꼭 일반인이어야한다는 원칙이 있었다. 진짜가 아니면 볼 가치가 없다는 기획의도였다. 물론 당시는 일반인 예능이 많지 않아 모험일 수밖에 없었지만 감행했다."
이어 박 PD는 "그런데 시즌1 때는 (출연자들이) 아무것도 안하시더라. 사실 촬영이 끝났을 때는 출연자들조차 '방송이 나갈 수 있냐'고 물을 정도였다. 연예인 예능을 하면 오디오와 행동에 기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때는 조용했다. 편집을 하려고 봤는데 정말 '멘붕'이었다"라면서도 "그런데 현실 그대로의 연애 상황이나 이야기를 만들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보통 사람들이 좋아한다는 감정은 서로 편해지기까지 말을 잘 못한다. 그래서 표정 손짓 하나로 전달하는 것에 집중했다. 또 감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하기 위해 BGM에 신중을 기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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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 비화도 털어놨다. 박 PD는 "(신)민규 씨는 압구정 베이커리에서 봤다. 길거리 캐스팅이다. 너무 잘생겨서 '소속사 있을거야'라고 생각했다. 앞에 친구들과 앉아 있는데 이야기를 듣는 표정이 너무 좋더라. 그래서 말을 걸었다"고 전했다. "(이)주미 씨는 과거 예능 '굿피플'을 통해 알게 됐다. (유)지원 씨는 마라톤을 하는 사진을 우연히 보게 됐는데 너무 잘생겨서 섭외를 시작했다. 아직 인턴이라 바빠서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데 마라톤을 할 정도로 철인이라 할 수 있었다.(웃음)"
관련 논란에 대해서는 명쾌하게 답했다. 주민들의 소음 민원에 대해서는 "우리가 계속 사과드려야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공사 시점부터 떡 돌리고 고기돌리고 했지만 많이 불편하셨을 것 같다. 진관동 골목이 많이 좁다.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지영은 남자친구가 있는 상태에서 출연한 것 아니냐는 논란까지 있었다. 박 PD는 "그건 절대 아니다. 헤어진지 꽤 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전 연애를 통해서 의사에 대한 잔상이 남아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앞서서 해명을 하면 오해가 생길 수 있어서 (유)지원 씨와 만나는 에피소드까지 기다렸다. 그때 마음 고생을 좀 했다"고 웃었다.
끝으로 박PD는 "시청자들에게 감사드린다. 이번 시즌은 그 어느때보다 다양한 OTT에 서비스를 제공해서 다른 루트를 통해 볼 수 있는 방법이 많았는데 후반부로 갈 수록 시청률이 올라간다는 것은 본방을 봐주신다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