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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안은진 말고 이청아가 왜 엔딩을? '유감 엔딩'이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연인'(기획 홍석우/연출 김성용 이한준 천수진/극본 황진영) 10회에서는 엇갈린 인연과 선택의 순간, 애절함이 넘쳐나는 두 배우의 신들린 듯한 연기에 최고 시청률은 무려 14.4%까지 치솟았다.
이장현은 "상관없소 이젠. 마음속에 남연준(이학주 분)을 숨겼든, 정혼할 상대가 있든 당신 생각 따위도 상관없소. 당신, 이제 내가 가져야겠소"라고 길채에게 같이 떠나자고 제안했다.
온갖 고민끝에 결국 이장현과 야반도주를 택한 유길채. 두 사람은 여인숙에서 첫날밤을 맞이했다. 이장현은 "서방님이 되어주겠냐"는 길채의 말에 "서방이라니, 가당키도 않지. 내 몸도 낭자의 것, 마음도 낭자의 것, 내 심장도 낭자의 것"이라고 고백했다.
이가운데 구원무는 유길채가 납치됐다 오해하며 그를 찾아 나서고, 그 사이 아버지를 보기 위해 잠시 길을 나섰던 유길채는 결국 가족을 버릴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이장현에게 이별을 고했다. "잠시 흔들린 것은 사실이나, 저는 모든 것을 버리고 도련님을 따를 만큼 도련님을 믿지도 연모하지도 않습니다. 혹 짧은 정이라도 남아있다면 저에 관한 것은 다 잊어주십시오"라며 유길채는 이별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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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그간 남궁민 안은진의 열연이 빚어내는 애절한 사랑이야기에 푹 빠져있었던 '연인 폐인'들은 이 뜻밖 엔딩신에 쉽게 납득을 못하는 분위기. 무려 90분 동안 '헤어진다-만난다-헤어진다'를 도돌이표식으로 되풀이되는 이야기 속, 그간 사극에서 볼 수 없었던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 '길채'에 대한 매력이 반감된다는 평까지 나왔다. 특히 안은진의 역대급 연기로 평가될 만한 명장면, 남궁민이 죽은 줄 알고 그의 옷을 흔들면서 허공에 대고 외치던 안은진과 같이 울었던 시청자들은 극중 안은진이 남궁민과의 재회 뒤에 이랬다저랬다하는 모습에 당혹스러움까지 느꼈다.
특히 파트2가 한달여의 공백을 가진 뒤 10월 중순에야 시작되는데, 엔딩만큼은 남녀주인공의 엇갈린 인연에 대한 안타까움과 이후 파트2에서 다시 이어질 지도 모를 인연에 대해 기대를 올릴 수 있어야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그런데 그 중요한 엔딩신을 이청아와 남궁민의 오묘한 시선교환으로 장식하면서, 마치 파트2의 이야기 축이 이청아로 넘어가게 될 듯한 착각을 낳은 것. 과거 인기 드라마 '환혼'의 여주인공이 시즌 2에서 바뀐 것을 떠올리면서, '연인'도 그런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한편 MBC는 '연인' 파트2 방송 전 '연인-리와인드 필름'과 '연인-TV무비' 1~2회 스페셜 편성을 확정하며 '연인' 파트2를 기다리는 시청자의 아쉬움을 달랠 예정이다.
이중 '연인-리와인드 필름'은 8일 오후 9시50분에 방송되며, '연인-TV무비'는 15일과 16일 오후 9시50분에 각각 75분씩 방송된다. 특히 '연인-TV무비'엔 본편에 나오지 않았던 미방분 편집 분량이 포함돼 시청자의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킨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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