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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아라문의 검' 박해준이 이준기 배냇벗(쌍둥이)을 구하고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후퇴하던 은섬은 다시 방향을 바꿔 사야를 향해 돌진했다. 홀로 나선 은섬은 아스달 정벌군의 공격에 면갑이 벗겨졌고, 뒤쫓던 무백에게 정체를 들켰다. 그 순간 은섬은 '전설의 말' 칸모르(도우리)의 도움을 받아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와 동시에 아고 연합군의 휘파람살이 아스달 정벌군을 공격했고, 수세에 몰린 사야는 후퇴했다.
아고 연합군과의 첫 전쟁에서 패한 사야는 "은섬이를 용서할 수가 없다"며 분노를 참지 못했다. 은섬이 이나이신기라는 사실을 알게 된 무백은 "사야님께서는 사명을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칼과 거울, 형재 은섬과 함께 하기로 했다. 탄야님께도 약속하지 않았냐"며 "원래 두분은 싸울 이유가 없었다"고 설득했다. 그러나 사야는 "집어 치워라"라며 말을 듣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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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은섬은 "내가 너무 성급했나. 하긴 우린 이제 처음 만났을 뿐인데"라고 했고, 사야는 "우리가 다시 만날 날이 있을까"라며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그 순간 은섬은 "네 이름은 아냐. 우리 어머니가 지은 원래 이름. 어머니가 가끔 밤새도록 우시면서 어떤 이름을 불렀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너였던 거 같다. 아니 너일 거다"라고 했고, 사야는 "내 원래 이름이 뭔데?"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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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흰산족의 비밀 암살조직인 샤하티의 아이들이 나타났다. 사야를 죽이라는 지시를 받은 샤하티의 아이들은 "뭐지? 누가 사야지?"라며 무자비하게 공격하기 시작했고, 은섬과 사야는 힘을 합쳐 싸웠다. 은섬은 사야에게 "너 먼저 나가서 무배에게 알려라"라고 외쳤다. 밖으로 나가려던 사야는 공격을 당해 쓰러졌고, 이에 은섬은 샤하티의 아이들을 쓰러뜨렸다.
하지만 샤하티의 아이들은 "사야를 죽여라"만 반복하며 불을 질렀다. 뒤늦게 나타난 무백은 불길 속에서 사야와 은섬을 구했지만, 샤하티의 아이들에게 목을 찔려 죽음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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