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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로운이 SF9 탈퇴를 선언하면서 팬심도 엇갈렸다.
이어 "관심받고 응원받는 만큼 미움을 살 수도 있다는 걸 이해는 하지만 제가 조금 여린가보다. 때에 따라 오해가 생기면 아니라고 맞설 용기가 필요할 때도 있는데 항상 숨기만 바빴던 지난날들이었다. 그런 저의 안일한 태도에 상처받고 서운함을 느낀 팬분들이 계신다면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 "지난 7년간 하나하나 소중한 기억들 속에 감사한 마음으로 활동해왔다. 올해로 27세. 새롭게 도전을 해보려고 한다"며 응원과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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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은 로운이 그동안 보여줬던 행적을 문제삼았다. 우연의 일치인지 공교롭게도 로운이 배우로서 빛을 보기 시작하면서 SF9 활동 참여 빈도는 줄어들었다. 2020년에는 허리 디스크를 이유로 연기와 그룹 활동을 병행하기 어렵다며 불참을 결정했고, 지난해 7월에는 드라마 촬영을 이유로 SF9 앨범 '더 웨이브 오브 나인' 활동에서 빠졌다. 이밖에 팬사인회 등의 행사에서도 로운의 모습을 찾아보기는 어려웠다. 특히 10월로 예정된 팬콘서트에도 불참을 선언하며 팬들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이번 팬콘서트는 SF9 데뷔 7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인 동시에 영빈과 인성이 군 제대 후 처음 복귀하는 공연인 만큼 기대가 컸기 때문이다.
더욱이 같은 멤버인 찬희는 드라마 주연도 고사하고 Mnet '킹덤 : 레전더리 워'에 SF9으로 출전했던 반면 로운은 드라마 촬영으로 일부 무대만 소화하는 등 상반된 모습을 보였던 터라 팬들은 '무성의하다' '배우병에 걸렸다' '팀에 민폐를 끼쳤다'는 등 쓴소리를 내놓고 있다. 또 마지막 글에서까지 SF9에 대한 언급이 없던 것에 실망한 팬들도 많다.
반면 로운을 응원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SF9 데뷔 초반 로운의 연기 활동으로 팀 인지도를 높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2017년 '학교 2017'을 시작으로 tvN '여우각시별',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연모' '내일', JTBC '이 연애는 불가항력' 등에 잇달아 출연하며 커리어를 쌓았고 이는 SF9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7년이란 긴 세월을 고군분투 해왔던 그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는 이들도 많다.
어쨌든 로운은 이제 SF9과 다른 길을 걷게 됐다. 자신을 향한 부정적인 여론을 뒤집는 것 또한 자신의 몫일 터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