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또 다시 촬영 민폐 논란이 불거졌다. 결국 불편을 겪는 건 시민들이었다. 사과만 이어질 뿐, 또 다른 곳에서 논란은 계속됐다. 제작진의 더욱 세심한 주의와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이어지는 가운데 티빙 '피라미드 게임' 측이 촬영 팀이 스쿨존을 막은 민폐 촬영과 관련해 사과했다.
앞서 이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또 논란에 휩싸인 촬영 민폐 길막'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서는 "저번주도 등굣길 인도를 막고 촬영했는데 오늘 또 이런 일이 생겼다. 드라마 촬영한다고 아이들 등굣길에 영상 장비를 올려놨다. 촬영하면서 누구 한 명 나와 안전 지도를 하는 사람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도, 자전거 도로까지 다 막고 아이들은 찻길로 걸어 다녔다"고 주장하며, "촬영을 굳이 아이들 등교 시간에 해야 하는 건지 화가 난다. 등교 시간은 피해서 아이들이 인도로 걸어 다닐 수 있게 해달라"라며 분노했다.
|
민폐 촬영은 '피라미드 게임' 뿐만 아니다. 지난 11일에는 JTBC 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이 민폐 촬영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에 드라마 촬영팀으로부터 갑질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게재됐다. 글 작성자는 "둘째 임신 33주 조산기가 있는 아내가 하혈을 하는 바람에 응급실 갔다가 고위험 산모실로 올라갔다"며 "가게 문을 닫고 본관을 들어가서 뛰려는데 드라마 조연출이 촬영 중이라며 못 가게 막더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마음이 급해 죽겠는데 스태프는 조용히 하라며 가는 길 막길래 '여기가 사람 살리는 곳이지 촬영이 문제냐'며 소리를 질렀다"며 "다행히 와이프는 별 문제 없이 잘 지나갔지만 만약에 문제라도 생겼으면 다 엎어버릴 것 같은 기분이었다"고 분노했다.
결국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측은 "병원 측과 협의해 이용객의 동선 전체를 막지 않는 선에서 양해를 구하며 촬영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보호자 분께 불편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 촬영 중 불편함을 끼치지 않도록 보다 세심한 주의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사과했다.
지난 7월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2' 한 스태프에게 갑질을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인천공항에서 한 시민이 에컬레이터를 이용하려고 했으나, 스태프가 길을 막은 채 돌아가라고 짜증 섞인 말투로 말을 했다는 것. 이에 '오징어 게임2' 측은 "시민 분들에게 현장 상황에 대해 자세히 안내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불편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외에도 지난 6월에는 정우성, 신현빈이 출연하는 ENA 새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가 촬영 후 쓰레기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아 논란이 됐고, 5월에는 서인국, 박소담 주연의 티빙 오리지널 '이재, 곧 죽습니다' 스태프가 한 행인에게 막말을 해 사과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 4월 아이유, 박보검 주연의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도 촬영 중 관광지 출입 통제로 시민들과 마찰을 빚었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