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김지운(59) 감독이 "한국영화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거미집' 보다 더 파격적이고 새롭다는 평가를 받았다. 어떤 면에서는 리스크가 '거미집' 보다 더 많다. '조용한 가족'은 상업영화로서 절대 흥행할 수 없는 몇가지 리스크가 있는데 예를 들어 한 장르가 아닌 혼합 장르라는 것, 단독 주인공이 없다는 것, 스타가 없다는 것, 모호한 엔딩 즉 열린 결말이라는 것 등 상업영화라면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다 담겼다. 그럼에도 성공했다. 과거보다 훨씬 리스크가 적은데 지금이 더 퇴행됐나 싶기도 하다"고 곱씹었다.
이어 "모든 것은 특수한 것에서 보편적인 것을 얻어가는 것 같은데 '거미집'의 대중성에 대해 우려하는 이야기를 들을 때 의문이 들기도 한다. '조용한 가족' 같은 영화를 기다렸던 관객이 조금씩 환호했던 것처럼 '거미집'도 그럴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있다. '조용한 가족'을 지지하고 환호했던 관객이 많아지면 한국영화도 체질이 개선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새로운 돌파구가 되지 않을까 싶다. 확실히 '거미집'을 본 사람들이 '나는 너무 재미있게 봤는데 다른 사람은 어떨지 모르겠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고 웃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바른손이앤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