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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외도로 2번 이혼' 싱글맘 "父는 암투병, 번아웃 와" 눈물 ('물어보살')[종합]

이게은 기자

기사입력 2023-09-25 21:56 | 최종수정 2023-09-25 21:59


'가정폭력·외도로 2번 이혼' 싱글맘 "父는 암투병, 번아웃 와" 눈물 …

[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싱글맘의 설상가상 안타까운 사연에 방송인 서장훈, 개그맨 이수근도 고개를 가로저었다.

25일 방송된 KBS Joy에서는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아이 둘을 홀로 키우고 있는 37세 싱글맘이 출연했다.

사연자는 37세 나이에 두 번의 결혼과 두 번의 이혼을 경험했다고 털어놨다. 아빠가 다른 두 아이를 홀로 키우고 있고 번아웃이 온 상태라고. 사연자는 첫 번째 남편과는 상대의 바람, 두 번째 남편은 가정폭력 때문에 이혼했다고. 이수근은 "최악이네. 바람이랑 가정 폭력"이라며 혀를 찼다.

첫 번째 남편은 14세 연상이었고 사연자가 19세 때 만났다. 당시 사연자는 대인기피증을 앓고 있었고 집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어서 결혼을 일찍 했다고 밝혔다. 사연자는 "산후조리원에 있을 때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됐다. 내연녀와 재혼을 했다"라는 사연을 털어놨다. 서장훈이 "양육비는 주냐"라고 묻자 사연자는 "지금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 받지 못한다"라고 답했다.


'가정폭력·외도로 2번 이혼' 싱글맘 "父는 암투병, 번아웃 와" 눈물 …
두 번째 남편은 첫 번째 남편과 이혼을 한 지 6년 후 술자리에서 만났다고. 사연자는 "연인 사이로 지내다가 혼인신고를 했다. 서로에게 자녀가 있었다. 혼인신고 후 삐걱대면서 가정폭력이 나왔다. 술을 마시면 폭력을 쓰고 욕을 했고 모멸감 느끼게끔 문자 메시지로도 언어폭력도 했다. 생활비도 주지 않았다. 장사하겠다고 해서 돈을 줬는데 버는 족족 탕진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둘째를 낳았을 때 산후조리를 하는 시기였는데 생활비를 안 주더라. 분유를 먹여야 하니 돈을 달라고 했는데 주지 않았다. 제가 아이를 안고 있었는데 저랑 싸우다가 아이를 집어던지려고 한 적이 있다. 애도 저도 죽을 것 같아서 112에 신고했다"라고 덧붙였다.

두 아이의 아버지 이수근은 "자기 자식이 있는데"라며 분노했고 "상대가 뭐 하는 사람인지 확실히 알아보고 날 소중히 생각했어야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서장훈은 "아이가 있는 싱글맘은 더 신중해야 한다"라며 목소리를 냈다.

사연자는 "아버지가 한 달 전에 급성 혈액암 판정을 받으셨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서장훈이 "솔직히 다 때려치우고 싶지?"라고 묻자 사연자는 "저도 지금 루푸스 판정을 받아 솔직히 그런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이제 서른일곱 살이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너무 많다. 얘기를 들어보니 힘들 것 같다. 모두 힘든 일을 가지고 가며 산다"라고 위로했고 이수근은 "번아웃이 안 올 수 없을 것 같다. 지금 잘 살아왔잖아"라고 힘을 줬다.


서장훈은 "한 번에 주어진 일을 처리하려면 번아웃이 올 수밖에 없다. 하나씩 해결해가자. 네 건강부터 챙기고 돈을 벌게 되면 걱정이 줄어들 거다. 돈과 건강에 안정이 생기면 성취감이 생길 것"이라며 "효율적으로 계획을 짜서 해결해 보자. 좋은 일이 생길 거야"라고 조언했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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