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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천박하지 않고 섹시·세련". 리사, 가슴 가렸다고 '외설 논란'서 자유로울 수 있나?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23-09-29 21:11 | 최종수정 2023-09-29 21:14


[SC초점]"천박하지 않고 섹시·세련". 리사, 가슴 가렸다고 '외설 논…
사진 출처=리사 개인 계정

[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가슴을 가렸다고 '외설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있나?

블랙핑크 리사의 파리 캬바레쇼 참석 후기가 쏟아지면서 '외설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노출 수위도 만만치 않지만, 공연이 갖고 있는 콘셉트나 메시지에서 상당히 논란의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리사는 28일, 한국 시간으로 새벽 4시 경 파리 3대 카바레 중 하나인 '크레이지 호스(Crazy Horse)'에 출연해 첫 단독 무대를 펼쳤다.

한 해외팬은 "리사의 공연은 천박하지 않고 섹시하고 세련됐다. 누드에 대한 인식이 바뀐 것 같다"라며 "쇼가 정말 최고다"라는 평까지 했다.

특히 'Crisis? What Crisis!?'(경제 위기? 무슨 위기?!) 공연에 대한 자세한 묘사가 이어졌는데, 이 무대는 서브프라임 경제 위기 당시 파리의 증권거래소를 배경으로 들쑥날쑥한 주가에 스트레스를 받던 여성 CEO가 주가의 흐름에 따라 오피스룩을 하나씩 벗는 콘셉트다. 원 공연에서 출연자는 29금에 가까운 노출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날 공연을 본 한 네티즌은 "그녀는 정상의상 차림이었고, 테이블을 이용해 춤을 췄다. 그러다 치마를 벗었다. 다른 공연자들은 거의 토플리스 상태였으나, 리사는 란제리를 입고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SNS에 퍼진 사진을 보면, 다른 여성 출연자들은 형형색색의 가발을 쓰고 가슴을 적나라하게 노출한 모습. 리사는 하의는 비슷한 스타일이나 상체는 톱 스타일로 차려입은 게 눈에 들어온다.

또 리사가 벗어던진 옷이라고 주장하는 사진 인증샷도 눈길을 끈다.

한편 '크레이지 호스'는 물랭루주(Moulin Rouge), 리도(Lido)와 더불어 프랑스 파리의 3대 카바레 쇼로 꼽힌다.


역동적인 춤 연기에 혁신적인 조명과 전위적인 연출을 더해 외설을 예술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여성의 몸을 '오브제'로, 극단적으로 상품화했다는 비난 여론도 존재한다. 더욱이 노출에 관대한 유럽과 달리 전라 노출에 대한 보수적인 시각이 존재하는 한국에서 '호기심' 이상의 예술 대접을 받을 수 있냐를 놓고도 회의적인 의견도 있다.

리사는 28일과 29일, 30일 총 5회 단독 공연을 나서며, 리사가 공연을 하는 전회차는 이미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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