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십오야' 나영석PD가 이우정 작가와의 끈끈한 팀워크를 밝혔다.
이명한 대표는 "그때 클놈이 처음 결성됐을 때였다. 그 분이 야외 MC꼭지를 하고 갖가지 동물들과 하는 실험을 VCR로 찍는 코너였다"며 "타조에 관련된 아이템이었다. 사람과 타조가 달리기를 하려는데 타조가 뛰란다고 뛰냐. 이게 안 되니까 뭐라도 해야 될 거 아니냐. 경기 자체가 성립이 안 된다. 그래서 얘가 안 뛰니까 셋이 회의를 했다"고 털어놨다.
이명한 대표는 "회의의 결과가 타조알이 되게 크지 않냐. 이 타조알을 가지고 계란 프라이를 해서 우리가 몇 분 안에 먹을까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나영석PD는 "그게 앞서간 게 타조알 갖고 프라이 해먹는 콘텐츠는 많다. 그게 왜 경고를 받았냐"고 의아해했고 이명한 대표는 "그냥 했으면 됐는데 그 뒤에 어미 타조를 세워놓고 했다"고 말해 모두를 고개 숙이게 했다. 이명한 대표는 "심의 날아온 것 중에 아무리 짐승이지만 굳이 표현하면 반인륜적이라더라"라고 밝혔다.
|
이 프로그램을 통해 김구라와 인연을 맺었던 나영석PD. 나영석PD는 "이해가 안 갔던 게 하나 있다. 지금은 구라 형 너무 사랑하고 그때도 구라 형 싫어하지 않았는데 '스타골든벨'에서 '벨 라인'이라는 게 있었다. 벨라인은 늘 고정, 고인물 라인 같은 거다. 벨라인 맨 끝에 구라 형이 앉아있었다. 그때 '스타골든벨'을 하면서 처음 본 것"이라며 "그때만 해도 구라 형이 세상과 자신의 싱크로율을 잘 맞추지 못할 때다. 그 형이 지금은 너무 잘하시니까 세상을 자기 쪽 싱크로로 끌어버렸다. 자기 톤이 변한 게 아니라 세상을 자기 쪽으로 갖다 붙였다. 연예인들이 쇼에서 말하는 방식과 달리 구라 형은 모든 걸 찐으로 얘기하지 않냐. 야생이니까. 그러니까 이게 안 붙는 것"이라 밝혔다.
김대주 작가는 "비방(송)인 거냐"고 물었고 나영석PD는 "대화 자체가 안 된다. 다른 연예인 분들과 대화가 안 된다"고 고개를 저었다.
|
나영석PD는 "그때는 구라 형이 뭘 얘기만 하면 편집"이라며 "노현정 아나운서나 이런 분들이 인터뷰를 던진다. 그때 구라 형이 얘기를 하면 뒷말이 안 들어온다. '다들 왜 저런 말을 하지? 저 사람은' 이렇게 되니까 편집이다. 편집만 하면 할 수 없으니까 그때 밀던 게 '최고예요'라는 유행어였다. 그거랑 적당히 섞었다"고 밝혔다 이어 "근데 이 형(이명한)은 너무 좋아하는 거다. 구라 형의 방식을. '저 형 또 저거 방송 잘릴 텐데' 하면서 보고 있다가 이 형을 보고 있으면 이 형은 혼자 깔깔 웃는다. '김구라 너무 웃기지 않냐'고 하고 있다"며 "사실 구라 형이 그 방식 그대로 대한민국 방송계 그냥 씹어 드시지 않았냐. 그 톤 그대로 왔다"고 감탄했다.
이명한 대표는 "나PD가 말은 이렇게 해도 되게 잘 살렸다. 김구라의 재능을 나PD가 편집으로 감싸주고 버리지 않았던 것"이라 했고 나영석PD는 "그때만 해도 구라형이 사회에 적응이 덜 된 상태였다. 지금 뭐 구라형 너무 재밌으시다"고 덧붙였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