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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이순재가 정준하의 결혼식부터 이승기♥이다인의 결혼식까지 이어진 '화제의 주례'를 회상했다.
하필 37도의 한여름 날씨인 촬영 당일. 박해미는 "아이고 다리야"를 연발하며 힘들어보이는 이순재를 걱정했다. 의욕이 넘치던 정준하는 잠시 일을 하다 "나한테만 비가 오냐"며 흘러내리는 땀을 닦아냈다.
정준하는 "고구마를 캐다 보니 '호박고구마' 생각이 난다. 그때 정말 우리 어머니지만 신들린 줄 알았다"라며 "호박고구마!"를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정준하는 "녹화 전에 이순재 선생님께 '선생님'이라 부르는데 녹화만 들어가면 달라진다"라며 끄덕였다. 이에 이순재는 "나문희 씨는 탁월한 연기자다"라며 극찬했다. 이어 "그때 방송국이 따로 있을 때 우리가 시민극장을 만들어서 공연을 한 적이 있다. 그 당시 MBC 쪽에 좋은 배우들이 많았다"라 회상했다.
이순재는 "원래 나문희 배우가 성우 출신이다. 대사가 정확하다. 같이 하면서 탁월한 연기자임을 피부로 느꼈다. 영화 쪽에서도 바람을 일으켰다. 내면에서 올라오는 연기로 어떤 역할도 소화를 한다"라며 칭찬했다.
정준하는 "제가 마흔 두 살에 결혼을 했는데 주례로 떠오른 게 아버님 밖에 없었다. 주례는 무조건 아버님한테 해야한다는 걸 '하이킥' 때부터 생각이 있었다"라 했다. 이어 "그때는 만나는 여자도 없었는데 주례를 아버님께 부탁드렸다. 그리고 그 부탁을 받아주셨다"라며 다시 감사 인사를 했다.
매번 화제가 되는 이순재의 주례사. '19금 주례가 화제가 됐다'는 말에 이순재는 "그게 그렇다고 노골적으로 표현한 건 아니다"라 해명했다.
이순재는 "왕성할 때, 적극적으로 사랑하란 말이야. 일주일에 5번을 추천한다. 힘 빠지면 못해!"라며 강력하게 주장했다.
그는 "그게 기본이다. 결혼의 전제조건이 뭐냐. 당면한 전제조건이란 성의 결합이다"며 "적극적으로 사랑해야 한다. 그것도 젊을 때 해야지 나이 들면 슬슬 자존심 생겨가지고 잘 안한다. 싸우되 절대 그날 밤을 (넘기면 안된다)"라 소신을 밝혔다.
정준하는 새참을 가져온 조하나에게 "하나씨 미안한데 새참 먹을 만큼 일을 안했다"라며 민망해 했다. 또 김용건은 감성에 젖어 지금까지 건강하게 연기하는 이순재를 보며 생각에 잠겼다. 김용건은 "내가 지금 드라마를 같이 찍지만 이순재 선배님 활동하시는만큼 나도 그때까지 할 수 있을까 싶다. 그게 개인적인 바람이지만"이라 했다. 하지만 곧 바쁘게 일하는 임호로 말이 끊겨 민망해졌다. 김용건은 "나 심각한 얘기하는데 딴소리들한다. 다 관둬라"라며 삐졌다.
임호는 "다른 게스트처럼 가리면서 오셨으면 의심했을 건데 모자만 쓰고 동네분처럼 오셨다"라며 다시 맞춰줬고 김용건은 " 정말 40대로 보이지 않냐. 허리도 빳빳하시고"라며 부러워 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