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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가수 임영웅이 평소에 가장 민망하다는 과거 영상 등장에 당황했다.
지금과 다른 헤어스타일에 옷 스타일도 다르지만 여전한 가창력과 실력에 남다른 떡잎임을 증명했다.
임영웅은 전국노래자랑 출연 시절 '화장 도구 제조업'이라고 쓰여진 직업명에 대해 "그 당시 화장품 도구를 만드는 회사에 다녔다. 화장 퍼프를 만드는 회사다. 퍼프가 2겹, 4겹 이런식인데 그걸 찍어내는 회사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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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출연했던 장윤정은 "이수영이 선택하지 않으면 저 줘라. 트로트로 밀고 나가 놀랐고, 잘해서 더 놀랐다"며 임영웅을 극찬하기도 했다.
신동엽이 "천하의 장윤정이 인정해주고 칭찬해주고 기분이 어땠냐"고 묻자 임영웅은 "너무 행복했다. 너무 놀랐고. 트로트 가수를 꿈꾸고 있던 상황이라. 이제 뭐가 좀 되려나? 설렘도 있었다. 저 때가 아마 '전국노래자랑' 최우수상 받고 얼마 안 있다가 저 방송을 나갔다. 트로트 가수해보고 싶어서 연습하던 때였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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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무명 시절이어서 수입이 일정하지 않았다. 한 달에 행사로 30만 원 벌면 다행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갑자기 스케줄이 들어오면 해야 하니까 아르바이트를 고정적으로 하기도 어려웠다"라면서 "그래서 겨울에 군고구마도 팔아보고 음식점 서빙, 공장, 마트, 편의점 아르바이트 등 이것저것 다 해봤다"고 말했다. 수입은 0원. 그는 "군고구마가 잘 팔렸는데 제가 맛있어서 먹고 하다보니 수익이 없었다"고 웃었다. 그런 임영웅은 "'성공했구나' 느끼는 순간이 언제냐"는 질문에 "음식점에 가면 시킨 음식보다 서비스가 더 많이 나온다. 어느정도냐면 김치찌개 하나 시켰는데 메뉴판 메뉴가 거의 다 서비스로 나온다고 보면 된다"고 답했다.
그래서 "이렇게 많이 주시면 어떡하시냐"고 물으니 사장님이 "전 재산도 줄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이에 토니 母는 "나도 내 전재산 다 줄수있다"고 덧붙였고, '토니는 어떡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걔는 걔가 벌어놓은게 있어 괜찮다"며 임영웅바라기 모습으로 웃음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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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장훈은 임영웅이 자신의 팬이라는 김지민의 어머니에게 영상 편지를 보내자 "웬만하면 이런 얘기를 안 하는데"라며 병상에 계신 자신의 어머니에게도 영상 편지를 부탁하며 눈물을 보여 주변을 숙연케 했다. 이에 임영웅은 "여사님, 얼른 쾌차하셔서 꼭 제 콘서트장에 모시고 싶다. 장훈이 형과 같이 콘서트장에서 뵙도록 하겠다. 건강하세요"라며 진심이 담긴 영상 편지를 전했다. 평소 냉철한 모습을 보여줬던 서장훈이 병상에 있는 어머니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하며 분당 시청률 13.6%로 '최고의 1분'을 기록하기도 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