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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유튜버 김용호가 생을 마감했다. 향년 47세.
지난 2019년 부산의 한 고깃집에서 술을 마신 후 여성 A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또 다수의 연예인들을 상대로 약점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한 후 이를 덮어주는 조건으로 수억원을 뜯어낸 혐의, 방송인 박수홍·조국 전 장관·가수 김건모 등을 명예훼손한 혐의 등도 받았다.
김용호는 사망 전 녹취를 통해 "결과적으로 내가 잘못했고 내가 자기 관리를 못했다. 아무리 설명해봤자 구차한 변명이다. 내가 잘못했다고 생각하면 괜찮더라. 내가 너무 방탕했다 이렇게 반성하고 인정한다"라고 말했다. 또 "제 역할을 다 하고 가는 거니까 제가 사라짐으로써 평화가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저 때문에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이 피해를 받는 게 싫다. 제가 이런 선택을 하는 이유도 나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받는 게 싫어서다. 내가 사라지지 않으면 (고통이) 영원히 계속될 거라는 걸 안다"라면서 "나에 대한 폭로는 내가 감당하면 되지만 가족,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나를 가장 힘들게 하는 거였다. 나 때문에 아무 잘못 없는 그들이 피해를 받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사라져서 다른 사람들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내가 사라지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