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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금쪽상담소' 이형택의 딸 송은 양이 막내의 차별을 당하는 것 같다며 설움을 고백했다.
이형택은 "제가 가족 사진을 올리면 자기 나온 걸 싫어하더라. 근데 또 집에서는 눈치 안 본다. 방도 제일 지저분하게 쓴다. 반면 막내 미나는 방을 되게 깨끗하게 쓴다"며 "송은이가 집에 있으면 방에서 거의 나오질 않고 휴대폰만 한다"고 밝혔다.
이형택은 "학교도 자유로운 학교로 옮겨줬다. 둘째, 셋째는 자기가 해야 될 일을 하는데 애는 그렇지도 않다. 하고 싶은 일을 도와줘도 끈질긴 게 부족한 거 같다"고 끊임없이 고민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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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시선을 의식한다는 아빠 이형택의 말에 대해서는 "제가 미숙한 모습을 보이는 게 싫다"며 "미국에 있을 때 아빠가 하는 테니스 아카데미에 다녔다. 거기서 제가 못하는 편에 속하니까 그것도 싫어서 더 가기 싫어지더라"라고 밝혔다. 이에 오은영은 송은 양이 타인의 평가에 예민한 것이라 밝혔다.
송은 양은 "한국에서 영어 학원을 다녔다 해도 (미국에서) 정말 못했다. 근데도 부모님은 계속 시키셨다. 은행 업무를 해야 할 때도 있었고. 우리 가족에게 필요한 존재가 된 거 같아 처음엔 좋았는데 지금도 아빠가 업무 메일을 부탁할 때가 있다. 저는 완벽하게 하고 싶은데 아빠는 빨리 해서 보내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형택은 "송은이가 첫째라 그런지 어려 보이지가 않았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막내보다 어렸다. 그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런가 싶기도 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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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송은 양은 "엄마아빠한테 좋은 지원을 받고 있다는 걸 알고 있는데 저를 인간적으로 좋아하는 게 아니라 딸이라서 지원해주는 거 같다"며 "빨리 독립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속마음을 고백했다.
이에 오은영은 "속상하실 거 같긴 하다"며 송은 양의 문장 완성 검사 결과를 공개했다. 송은 양은"내가 백만장자라면 부모님한테 지원받았던 돈을 모두 드리고 연을 끊고 산다", "우리 아빠는 고집에 세고 나를 오해한다" 등 솔직한 문장을 완성했다. 송은 양은 "엄마랑 싸웠을 때 학교도 안 가고 다 놔버리고 방 안에만 있었다. 이럴 거면 안 보고 살아도 괜찮겠다 싶어서 적었던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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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택의 딸이라 느꼈던 부담감도 컸다. 송은 양은 "아침을 먹고 뛰어야 하는데 시합 때 뭘 먹었던 적이 없다. 시합을 하는 도중에 먹은 게 없으니까 앞이 안 보이더라. 아빠도 선수였으니까 상태를 아셨을 거다. 그때는 배려해주셨는데 계속 반복이 되니까 왜 그렇게 긴장을 하냐고 얘기한 적도 있다"고 압박감을 털어놨다.
오은영은 "아이를 가르치는 게 잘못됐다는 게 아니라 '물심양면'에서 심이 빠져있는 거 같다. 송은이는 무엇인가를 해서 거기서 능력을 인정 받고 싶은 아이다. 그걸 못하면 동기부여를 잃는다. 송은이는 부모님에게 인정받기 위해 처절하게 몸부림을 치고 있는 거 같다"고 단호하게 말했다.이형택은 "제가 압박을 하고 있다고 생각을 못했다. 송은이가 인내심이 적다고 생각했다. 이걸 넘어서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고 성장하는 기회가 될 텐데 왜 자꾸 바꿀까 생각했다"고 이제서야 송은 양을 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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