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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460억원의 제작비는 도대체 어디로 간 것일까. 제작비 '누수' 논란까지 나올 모양새다.
'7인의 탈출'은 거짓말과 욕망이 뒤엉켜 사라진 한 소녀의 실종에 연루된 7명의 악인들의 생존 투쟁과 그들을 향한 피의 응징을 그린 피카레스크(악인들이 주인공인 작품) 복수극이다. SBS 히트 드라마로 손꼽히는 '펜트하우스' 시리즈의 김순옥 작가와 주동민 PD가 재회한 신작으로 방송 전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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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460억이라는 엄청난 제작비가 도대체 어디에 들어갔는지 의구심까지 자아낸다. 이야기가 엉성하면 화라한 볼거리로 눈 호강이라도 시켜주면 좋을텐데 환각으로 등장하는 유니콘이나 오로라 등은 오히려 실소를 터뜨리게 했다. 방다미(정라엘)의 양부 이휘소(민영기)의 페이스오프를 통해 매튜 리(엄기준)로 변신하는 과정 등에서 사정없이 돈 쓴 티를 팍팍 내면 좋았을텐데, 정반대였다. 열연으로 엉성한 줄거리를 메운 방칠성 회장(이덕화)의 죽음 직전 장발 모습도 왠지 어설퍼보인다.
몇개의 부족이 살 나라를 만들고 수백명의 전투신을 스펙터클하게 펼쳐내는 '아라문의 검'의 제작비가 500억이라고 알려진 것과 비교해도, '7인의 탈출'은 도대체 그 많은 제작비를 어디에 썼는지 알 수가 없다.
한편 '연인'이 14일 시청률 9.3%을 기록했으며, '힘쎈 여자 강남순'은 15일, 시청률 9.8%을 기록했다. 특히 '힘쎈여자 강남순'은 지난 7일 첫 방송에서 4.296%를 기록한 뒤 입소문을 등에 업고 4회 만인 지난 15일 9.760% 자체 최고 시청률을 터트렸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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