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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연인' 안은진이 깊이 있는 열연으로 안방극장 눈물버튼이 됐다.
포로시장에서 도주한 유길채는 쏟아지는 화살 속에서도 멈추지 않고 죽을힘을 다해 달렸다. 그러다 막다른 곳에 닿은 유길채. 다른 조선 여인들은 몸이 더럽혀지는 것을 수치라 여기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러나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유길채는 달랐다. 과거 병자호란 당시 강화도에서 살아남았던 것처럼, 그녀는 또 한번 생존을 택했고 곁에 있는 종종이(박정연 분)의 손을 꼭 잡았다.
다시 포로시장에 끌려온 유길채는 오랑캐의 노리개가 될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유길채는 살아남았다. 앞서 청나라 고위 관료의 잠자리 시중을 들지 않으려 스스로 이마에 상처를 냈던 것처럼, 이번에는 오랑캐의 귀를 물어뜯어가며 스스로를 지켰다. 결국 다시 포로시장에 끌려와 바닥에 내던져졌지만, 어쨌든 유길채는 살아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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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13회에서 안은진은 유길채의 주체적이고 강인한 삶의 의지부터, 가장 참혹한 순간 사랑하는 사람과 마주한 애절한 마음까지 극적인 열연으로 표현했다. 이를 위해 몸 사리지 않고 뛰고 굴렀으며, 보는 사람의 가슴까지 미어지게 만드는 눈물 연기도 펼쳤다. 안은진이라는 배우가 얼마나 폭넓은 연기력과 표현력을 지녔는지 임팩트 있게 보여준 60분이었다.
'연인' 시청자는 안은진이 울면 함께 울고, 안은진이 뛰고 달리면 가슴속으로 그녀가 살아남기를 애타게 응원한다. 특히 그녀의 눈물은, 왜 사극 멜로 '연인'의 여자 주인공이 안은진이어야만 했는지를 완벽히 입증한다. 안은진의 열정, 노력, 대체불가 연기력으로 완성된 '연인' 속 유길채에 시청자가 계속 몰입하는 이유이다.
한편 유길채가 이장현과 눈물로 재회한 13회 엔딩 이후 이야기는 10월 21일 토요일 오늘 밤 9시 30분부터 100분 동안 방송되는 MBC 금토드라마 '연인' 14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제공 = MBC 금토드라마 '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