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서는 피부과 전문의 함익병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갤러리를 연상케하는 세련된 인테리어의 집을 공개한 함익병. 함익병 부부는 각방을 쓰며 독립적으로 생활한다고. 함익병은 "4~5년 된 거 같다"고 말했고 아내는 "독립적으로 옷방, 화장실도 따로 있으니까 살기 좋다. 멀어서 카톡도 한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최홍림, 윤영미, 이재용 등 절친들을 초대한 함익병은 어려웠던 가정 형편을 고백했다. 함익병은 "아버지는 학교 선생님이었다. 근데 7형제 맏이였다. 동생들은 결혼도 안 했고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할머니는 혼자 계셨다. 그러니까 우리 몫이 없다. 월급은 다 할머니 생활비였다"며 "연탄도 하루에 2~3장으로 살아야 되는데 그걸로 밥도 먹고 물도 끓이고 난방도 해야 한다. 그래도 발이 따뜻해야 잠을 자니까 탄약통을 담요로 돌돌 말아서 잤다"고 떠올렸다.
의사가 된 것도 이 이유에서였다. 원래 법대에 진학하고 싶었다는 함익병은 "아버지가 (법대는) 잘못되면 고생한다더라. 실패하면 안 되니까 의사가 되라더라. 일단은 아버지 말 듣고 의대에 갈수밖에 없었다. 의사가 되면 잘 사나 보다 싶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버지는 함익병이 개원한 해에 돌아가셨다. 함익병은 "전문의 시험 볼 때 전화가 왔다. 아버지한테서 내 몸에 뭐가 생긴 거 같다더라. 아버지는 2차 시험 끝날 때까지 이 얘기를 제대로 안 하셨다. 개업한 해 봄에 돌아가셨다"고 털어놨다. 함익병의 아내는 "개업하자마자 병원이 잘 돼서 병원에 계실 때 돈 보내 드렸다. 하루 번 게 아버지 한 달 월급이었다. 아버님이 너무 좋아하셨다"고 떠올렸다.
함익병은 피부과로 성공한 과정도 공개했다. 함익병은 "성형외과가 안과가 돈을 많이 벌고 피부과가 돈을 많이 못 벌 때였다. 레지던트 2~3년 차 교육을 미국으로 보내줬다"며 "미국에서 돈 버는 일을 하고 있더라. 레이저 클리닉을 했다. 개업하려면 저걸 해야겠다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계 값이 아파트 한 채보다 비쌌다. 도저히 살 수가 없었다. 그래서 셋이 동업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근처 커피숍 전화로까지 손님을 호출할 정도로 대박 났던 함익병의 피부과. 최홍림은 "세 명이 있으면 많이 벌어도 얼마 안 되지 않냐"고 궁금해했고 함익병은 "많이 벌면 쪼개도 많다"며 웃었다. 함익병은 1년에 집 한 채씩 살 수 있을 정도로 벌었다며 "내가 37살에 부자가 됐다. 게를 찌개로 안 끓여 먹고 쪄서 바로 먹을 때 '이 정도면 부자가 됐다' 싶다"고 밝혔다. 큰 돈을 쓰는 편은 아니지만 유일하게 하는 사치가 있다며 "집 사치다. 큰 집을 산다. 형편에 집에 넓은 집을 산다. 이 집은 93평"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