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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핼러윈을 앞두고 벌어진 10·29 참사가 벌어진 지도 1년, 이지한과 김유나가 세상을 떠난 지도 1년이다.
지난해 10월 29일 핼러윈데이 앞두고 서울 용산구 이태원 골목에 수만 명이 한꺼번에 몰리며 압사사고가 벌어졌다. 이 사고로 인해 159명의 사망자, 31명의 중상자, 165명의 경상자가 발생해 충격을 안겼다.
당시 이지한은 MBC '꼭두의 계절'을 촬영 중이었다. 이에 '꼭두의 계절' 측은 촬영을 중단하고 고인을 추모, 재정비 후 촬영을 재개했다. 최종회에서도 "'꼭두의 계절'의 배우와 스태프는 배우 이지한을 기억합니다'라는 추모 문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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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한의 모친도 아들을 사고로 잃었던 날을 떠올리며 비통해했다. 지난해 이지한 모친은 BBC News 코리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엄마 나 오늘 이태원에서 밥 먹고 집에 올 거야' (라고 해서) 제가 흰 와이셔츠와 검은 바지를 제 손으로 다려 입혔고 나가는 마지막 순간까지 구두 끈을 매줬다"며 "어렸을 때부터 착해서 제가 별명을 3살 때 효자라고 지었더라. 제 아이는 술을 먹지 못한다. 온 몸에 두드러기가 난다. 봉사활동에서 산타가 되어서 아이들에게 찾아갔다는 것도 알게 됐다. 착했다는 게 너무 화가 난다. 그렇게 착하게 살지 않았어도 됐을 텐데"라고 원통해했다.
지난 8월 이지한의 생일에도 모친은 장문의 글을 남기며 그리움을 드러냈다. 이지한의 모친은 "아직도 네가 없다는 게 믿겨지질 않아. 금방이라도 엄마!하며 들어올 거 같아. 네가 너무 그리워서, 네 체취를 맡고 싶어서, 네 양말과 신발을 아빠가 신고 다녀. 엄마는 작년 생일에 네게 선물했던 가방을 끌어 안고 다녀"라며 "25년밖에 우리 곁에 머무를 줄은 상상도 해본 적이 없었어. 배우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참 고생 많았어. 살찔까 봐 먹을 것도 잘 못 먹고 밤새우며 대본 연습하던 네 모습이 떠올라 가슴 치며 엄마는 통곡한다"고 토로했다.
치어리더 김유나도 이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김유나는 2016년 한국프로야구 LG트윈스 응원단 치어리더로 데뷔, 2018년부터는 KIA타이거즈 소속으로 활동해왔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