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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마약인지 모르고 속아서 투약했다" vs "담배인 줄 알았지 대마초인지 모르고 피웠다"
이날 이선균은 경찰에 "A씨가 나를 속이고 무언가를 줬고 이게 마약인 줄 몰랐다"고 주장했다. 이선균의 이같은 주장은 마약 투약 혐의 일부를 사실상 인정하되 고의성은 전면 부인하는 진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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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계에 따르면 이선균의 주장이 받아들여지면 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고 해도 기소유예 처분을 받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양지민 변호사는 YTN '뉴스와이드'와의 과거 인터뷰에서 "예를 들어 마약 투여를 한 사실이 있었다고 가정하더라도 그 시점이 굉장히 과거라면 수사기관 강제수사를 당하더라도 빠져나갈 수 있다고 생각할 여지도 있다. 아니면 혹시나 내가 모르고 투여를 하거나 복용을 하게 됐다고 주장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선균은 소변을 활용한 간이 시약 검사에 이어 모발 등을 채취해 진행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국과수가 감정한 이선균의 모발 길이는 8∼10㎝로 전해졌다. 모발 1㎝가 자라는 데 한 달가량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 8∼10개월 동안 마약을 하지 않았다는 의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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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2012년 SBS '힐링캠프'에 출연한 지드래곤은 대마초 사건의 전말을 공개했다. 지드래곤은 "경찰에서 심문을 받았을 때 내가 대마초를 하던 게 아니었기 때문에 당당하게 응했다. 그런데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털어놨다.
이어 "일본에서 콘서트가 있었는데 뒤풀이 파티에 많은 사람이 모였다. 그곳에서 모르는 분에게 담배를 받아서 피운 게 화근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MC 이경규는 "대마초와 담배는 맛이 다르지 않으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지드래곤은 "당시 워낙 술에 많이 취해 잘 몰랐다. 독한 담배나 시가 정도로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지드래곤은 지난 2011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검찰은 지드래곤이 초범이었고, 마약사범 양형 처리 기준에 미달한 수준의 성분이 검출되었다는 이유로 기소 유예 처분을 내린 바 있다.
ly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