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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기독교인에게 제사를 강요하지 않나, 데이트 상대에게 3순위라고 자존심 '기스'내지를 않나, 광수가 좌충우돌 입만열면 사고를 일으겼다.
이날 17기 광수는 2순위 데이트로 순자를 선택한 뒤 정숙을 떠올리는 듯 계속 한숨을 내쉬었다. 이와 관련, 광수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후회되는 선택들이 있다. 정숙님한테 미안하다. '정숙님이 2순위다' '대화해 보자' 이렇게까지 얘기했었는데 해결할 수 없는 그런 서로의 상황을 인식하게 됐다"고 했다. 문제는 바로 종교. 광수는 전날밤 정숙과 설거지를 하며 기독교인인 그를 향해 "나한테 교회가라면 갈 수 있다. 대신에 우리 집 제사를 지내줘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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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정숙은 "광수님의 마음이 나보단 옥순님한테 가지 않았나. 내가 굳이 이거에 대해 깊게 고민해야 하나?"라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런 광수의 속내를 어렴풋이 눈치챈 순자는 "왜 한숨 쉬냐. 저랑 있어서 착잡하죠"라고 농담하며 분위기를 띄우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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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데이트에서 광수와 순자는 나이차이가 열살 난다는 사실을 서로 확인했다.
"근데 사실 연상이면, 몇 살 차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오빠'라는 사실이 중요한 거 같다"라고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 순자는 이전 광수가 자신에게 관심이 없는 듯했던 모습이 의문이었다며 질문했다.
이에 광수는 "자기소개 때 관심 있는 세 명한테만 질문한 거다"라며 정숙, 순자, 옥순에게 질문했던 이유를 밝힌 것까지는 좋은데, "(순자님이) 그 언급에 항상 있었다. 세 번째 순위였지만"라며 말실수를 했다.
순자는 자신이 3순위라는 사실에 "근데 왜 이번에는 두 번째로 뽑았냐"라고 황당해했고, 이후 인터뷰에서 "제 나름 제 얘기도 많이 하고, 조건에 대해서 얘기했을 때도 '나는 괜찮다. 타협할 수 있고, 이해해 줄 수 있다'고 말했는데, 막판에 저한테 딱 3순위라고 하는 걸 듣고 나서 좀 깼다"라며 속마음을 고백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순자는 더 호감이 간다며 "그건 별개인 거고, 눈길이 계속 가더라. 제가 그런 특이한 사람들을 재미있어하는 거 같다"라며 현재 영식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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