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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마블은 마블이었다. 마블의 액션 영화 '더 마블스'(니아 다코스타 감독)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신작 애니메이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꺾고 첫날 흥행 승기를 잡으며 이름값을 증명했다.
여기에 자웨 애쉬튼, 사무엘 L. 잭슨, 박서준 등이 출연하면서 황금 캐스팅을 완성했다. 특히 국내 팬들에게 큰 기대 포인트로 작용한 것은 박서준이었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 15, 조스 웨던 감독) 헬렌 조 역의 수현, '이터널스'(21, 클로이 자오 감독) 길가메시 역의 마동석에 이어 세 번째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합류한 박서준은 '더 마블스' 제작 단계부터 국내 팬들의 기대에 불을 지피며 '더 마블스'의 개봉을 손꼽아 기다리게 만든 장본인이다.
MCU의 신작과 박서준의 효과는 상당했다. '더 마블스'는 이전에는 한 번도 시도된 적 없던, 능력을 쓸 때마다 서로 위치가 바뀌는 스위칭 액션으로 예측 불가한 상황 속 긴장감과 짜릿함을 선사했고 팀 '마블스'의 매력을 전하는 데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베일을 벗은 알라드나의 얀 왕자로 변신한 박서준의 등장도 많은 화제를 모았다. 4분 남짓한 짧은 분량에도 시선을 강탈하는 비주얼과 노래 연기로 관객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렇다 할 경쟁작이 없는 11월 초 극장가는 '더 마블스'의 흥행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오전 10시 기준,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상망의 실시간 예매율에 따르면 '더 마블스'는 예매점유율 31.3%, 예매관객수 8만8762명을 기록하며 예매 순위 1위를 지키고 있는 상황. 현장 예매를 더한다면 개봉 첫날보다 이튿날 더 많은 관객이 동원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