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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가수 김혜림이 돌아가신 어머니 나애심을 떠올리며 눈물을 글썽였다.
자매들과 한국 음반을 구경하던 김혜림은 어머니 나애심을 발견하고 눈물짓기도 했다. 만감이 교차했던 LP 공간을 뒤로 하고 야외에 자리 잡은 김혜림과 자매들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아쉬움을 함께 나눴다.
김혜림은 많은 사람에게 박인희의 곡으로 알려진 '세월이 가면'의 원곡자는 김혜림의 어머니인 나애심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료도 없고 어디서 뭐를 구하려고 해도 뭐가 없더라. 박인환 시에 이진섭 곡이고 어머니가 노래를 부르셨다. 원곡을 찾아 드려야하는데 찾을 수가 없었다. 여기저기 수소문을 해서 결국 찾아내 어머니에게 들려줬다"며 "어머니가 그 전까지 의식이 거의 없으셨는데 노래를 듣는 순간 기적처럼 의식이 돌아왔다. 그러곤 노래를 쭉 들으시더라. 갑자기 제 손을 잡으시고 '고마워. 애썼어'라고 하셨다. 그게 어머니의 마지막 목소리였다. 그때 어머니 연세가 88세였었다. 10년 넘게 병원 생활 하셨다. 그러고 다음 날 돌아가셨다"라고 말하며 울컥했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