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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요리 연구가 홍신애가 희귀 질환을 갖고 태어난 둘째 아들을 언급했다.
이날 홍신애는 의외의 절친 허영만과 종로구의 한 전통시장에서 만났다. 평소에도 자주 함께 시장을 다닌다는 두 사람은 한 빈대떡 맛집을 방문해 전메뉴 먹방을 펼치고, 익숙한 모습으로 장을 보는 등 편안한 부녀 케미를 발산하며 친분을 과시했다.
그는 좋은 식재료를 추구하는 이유에 대해 "아픈 애를 키웠다. 울지 않고 움직임도 없고, 온몸이 새빨간데 낳은 지 일주일 됐을 때 '1년도 못 살고 죽을 수도 있다'고 하더라"며 희귀 질환을 갖고 태어난 둘째 아들을 언급했다.
그는 "희귀 질환이라서 빨리 다른 병원을 가야 한다고 하더라"며 "애가 발달이 안 되고 사람 상태가 아니어서 검사가 안 됐다. 피를 뽑아야 되는데 피가 안 뽑혔다. 그런데 애가 울지도 않아서 가슴이 아팠다. 분명히 울어야 하는데"고 털어놨다.
이어 "질환이 호르몬 분비 이상, 성장 호르몬부터 모든 게 촉진이 안 되기 때문에 애가 성장을 못한다"며 "솔루션이 없다. 매일 호르몬제를 맞든지 먹이든지 해야 하는데 애가 너무 어려서 먹일 수 없으니 맞는 방법을 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화가 절반 이상 돼서 나오는 먹는 분유를 사서 먹였다. 그러다 이유식을 시작하라고 했는데 다 토하고 아무 것도 못 먹더라"며 "이것저것 시도하다가 할머니가 백미 말고 껍질 있는 현미를 갈아 먹이라고 해서 먹이려고 공부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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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신애는 "2살 넘었는데 말을 한 마디도 안 하니까 가슴이 답답한 건 둘째 치고 '큰일 났다. 잘못되는 거 아닌가'라며 여러 가지 생각을 하지 않나"며 "'얘가 나 없으면 어떻게 살아야 하나' 생각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그런데 어느 날 방에 들어갔는데 앉아있더라. '자다 깨서 울지도 않고 앉아 있네' 생각해서 '잘 잤냐'고 했더니 말을 하더라. '엄마 나 배고파요' 그냥 한 문장"이라며 당시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너무 깜짝 놀랐다. '엄마'도 놀라운데 '나 배고파요'를 한번에. 밥을 미친 듯이 해서 줬다. 밥통에 있는 걸 퍼서 미역국에 말아서 줬다"며 "그 전에 밥을 잘 먹는 애가 아니었는데 '맛있어요'까지 말을 너무 잘했다"고 했다. 그는 "그 순간은 역사다. 이런 이야기 하는 걸 우리 아들이 싫어한다. 그리고 지금 진짜 잘 생겼다"며 눈물을 흘렸다.
현재는 밝고 건강하게 잘 자란 아들에 대한 자랑까지 이어져 스타 요리연구가 뒤에 숨겨진 홍신애의 가슴 아픈 엄마의 모습이 마음을 울렸다.
이어, 현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설적인 화백이 된 허영만은 고등학교 졸업 직후 마지막으로 어머니에게 단돈 3만 5천 원을 받아 서울로 상경해 만화계 거장이 되기까지의 우여곡절 인생 스토리를 풀어냈다.
또 방송 최초로 세기의 라이벌이었던 이현세와의 일화를 풀어내며, "내가 이 씨를 제일 싫어해"라며 현장을 발칵 뒤집어 웃음을 샀다. 장장 9년을 연재한 대작 '식객'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기러기엄마 홍신애, 결혼 5년 차인 신기루, 미혼 박광재에게 전하는 결혼 50년 차 허영만 부부의 현실 스토리가 웃음과 공감을 자아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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