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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마에스트라'에서 이영애가 강렬한 인상을 남길 예정이다.
12월 9일 첫 방송되는 tvN 새 토일드라마 '마에스트라(최이윤 홍정희 극본, 김정권 연출)'는 전 세계 단 5%뿐인 여성 지휘자 마에스트라, 천재 혹은 전설이라 불리는 차세음이 자신의 비밀을 감춘 채 오케스트라를 둘러싼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미스터리 드라마다.
캐릭터 포스터 안에는 인물들의 얼굴에 마치 지휘봉을 연상케 하는 하나의 사선이 가로지르고 있다. 사선은 또렷하게 빛나는 눈빛과 함께 흔들리는 이면을 동시에 보여주며 각 캐릭터가 가진 내면을 짐작하게 한다.
특히 포스터 안에 새겨진 문구들이 의미심장함을 더한다. 비밀을 감춘 세계적인 마에스트라 차세음은 "내가 온 이상 최고가 될 겁니다. 아주 무자비하고, 치열하게"라며 지독한 완벽주의자의 면모를 실감케 하는 한편, 보는 이들에게 들켜선 안 되는 비밀을 지키려는 불안감을 느끼게 한다.
재력과 능력을 가졌지만 오직 차세음만 갖지 못한 UC 파이낸셜 회장 유정재 포스터의 문구는 의구심을 한층 북돋는다. "너 내 거잖아. 내가 너 살렸으니까"라는 말에서 차세음을 향한 강렬한 소유욕이 전해지는 것. 무엇보다 '살렸다'라는 단어가 주는 서늘함이 차세음과 유정재의 관계에 의문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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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뭐든지 할 수 있어요, 선생님"이라며 차세음에게 강한 신뢰를 표하는 오케스트라 최연소 악장 이루나의 심중도 눈에 띈다. 마에스트라 차세음을 오랫동안 동경해온 이루나의 마음을 단적으로 표현하면서도 어딘가 맹목적인 인상을 남긴다. 차세음이 선택한 최연소 악장 이루나 가슴에 들불처럼 번지는 감정의 정체도 궁금해진다.
포스터를 가르는 작은 균열은 차세음, 유정재, 김필, 이루나의 삶이 조금씩 어긋날 것임을 예감케 하고 있다. 과연 네 사람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존재는 무엇일지 한없이 흔들릴 그들의 이야기가 점점 더 흥미를 높인다.
tvN 새 토일드라마 '마에스트라'는 12월 9일 토요일 오후 9시 20분에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