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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요리 연구가 홍신애가 희귀 질환을 갖고 태어난 둘째 아들을 언급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희귀 질환이라서 빨리 다른 병원을 가야 한다고 하더라"며 "애가 발달이 안 되고 사람 상태가 아니어서 검사가 안 됐다. 피를 뽑아야 되는데 피가 안 뽑혔다. 그런데 애가 울지도 않아서 가슴이 아팠다. 분명히 울어야 하는데"고 털어놨다.
홍신애는 "질환이 호르몬 분비 이상, 성장 호르몬부터 모든 게 촉진이 안 되기 때문에 애가 성장을 못한다"며 "솔루션이 없다. 매일 호르몬제를 맞든지 먹이든지 해야 하는데 애가 너무 어려서 먹일 수 없으니 맞는 방법을 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소화가 절반 이상 돼서 나오는 먹는 분유를 사서 먹였다. 그러다 이유식을 시작하라고 했는데 다 토하고 아무 것도 못 먹더라"며 "이것저것 시도하다가 할머니가 백미 말고 껍질 있는 현미를 갈아 먹이라고 해서 먹이려고 공부를 시작했다"며 아픈 아들을 살리기 위해 건강 조리법과 식재료를 공부하기 시작한 홍신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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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신애는 "너무 깜짝 놀랐다. '엄마'도 놀라운데 '나 배고파요'를 한번에. 밥을 미친 듯이 해서 줬다. 밥통에 있는 걸 퍼서 미역국에 말아서 줬다"며 "그 전에 밥을 잘 먹는 애가 아니었는데 '맛있어요'까지 말을 너무 잘했다"고 했다. 그는 "그 순간은 역사다. 이런 이야기 하는 걸 우리 아들이 싫어한다. 그리고 지금 진짜 잘 생겼다"며 눈물을 흘렸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