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트랜스젠더 방송인 풍자가 성 소수자 질문에 소신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날 방송에서는 개신교, 불교, 천주교 성직자들이 '성 소수자(LGBTQ)'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전달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태원에 자리한 '좋아요의 성지'를 찾은 성직자들 사이에 성 소수자에 대한 이야기가 자연스레 화두로 올랐고, 이에 MC 풍자는 "'성지순례'를 하면서 언젠가는 이 주제가 한번 나오겠다고 생각했었다. 물론 제가 앉아 있기 때문에 어려우실 수 있지만, 성직자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편안하게 말씀해 주셔도 된다"며 대화의 문을 열었다.
먼저 차성진 목사는 "저는 성경을 따르는 사람이고 성경이 동성애를 죄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에 동성애를 죄라고 가르치는 건 어쩔 수 없다. 근데 동시에 성경은 모든 사람이 죄인이라고 말한다. 결국 동성애자든 이성애자든 모두 하나님의 도우심이 필요한 존재들이기에 함께 그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 아예 동성애의 존재와 인권조차 부정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동의하기가 어렵다"라고 본인의 소신을 밝혔다.
|
이에 MC 풍자도 조심스레 본인의 소신을 전했다. 풍자는 "모든 사람은 나와 다를 수 있다"며 "제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거는 나와 다르다고 공격의 대상이 될 필요는 없다는 거다.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대놓고 혐오적인 표현을 하고 공격하는 부분이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스튜디오 MC들도 "반대할 자유는 있지만, 공격할 자격은 그 누구에게도 없다"라며 풍자의 말에 동의했다.
스튜디오 MC들과 성직자들의 풍성하고 솔직한 대화로 뜻깊은 의미를 가져가는 화요일 저녁이었다. 다음 주에는 또 어떤 이야기로 TV 앞 시청자들을 집중시킬지 '성지순례' 다음 화가 더욱 기다려진다. 한편, MBC에브리원 '성지순례'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 = MBC에브리원 '성지순례'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