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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이 MBC 인기 사극 바통을 이어받는다.
'내 뒤에 테리우스', '자체 발광 오피스' 등에서 센스 넘치는 연출력을 발휘한 박상훈 감독과 '아내 스캔들-바람이 분다'에서 남다른 상상력으로 파격적인 전개를 펼친 고남정 작가가 의기투합해 신선한 코믹 판타지 로맨스를 선보인다. 박 감독은 "여러 장르가 복합된 재밌는 이야기다"라며 "인연에 대해서 생각하면서 좋은 인연에 대한 소중함을 얘기하자는 의도를 가지고 시작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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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및 캐릭터를 고를 때 보는 점에 대해서는 "저는 성장하는 인물을 좋아하는 것 같다. 제가 표현하는 캐릭터가 결핍이 많았으면 좋겠고, 드라마가 끝난 이후에는 무엇이든 있어서 인물이 성장하는 드라마를 좋아한다. 연우는 19세기에 살아가기 때문에, 조선에서 여인이 이룰 수 없는 것들이 많아서 부당하다고 생각하면서 더 큰 꿈을 가지고 벗어나고 싶어 한다. 그런 욕망을 가진 아이가 21세기 현대로 와서 어떻게 살아갈지 이 과정을 재밌게 만들고 싶었다"고 전했다.
주현영은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에서 박연우의 몸종이자 세상에 둘도 없는 박연우의 죽마고우인 사월 역으로 분해 극적 재미와 웃음을 배가시킨다. "조선시대 MZ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야무지다"라는 주현영은 "연우의 둘 도 없는 친구 같은 몸종이다. 어렸을 때부터 함께 모든 시절을 같이 지냈기 때문에 친구, 자매 같은 사이다"라고 말했다.
첫 사극을 맡은 것에 "현실적인 경험에서 끌어오는 것에 한계가 있었다. 사는 시대가 달라서, 공부하는 것 외에 실수로 왜곡하면 어떡하지?라면서 걱정을 했다. 걱정이 무색할 만큼 사극 여신인 세영 선배님께서 깨알 팁도 주셨고, 사극에 관한 정보와 지식을 주셨다"며 이세영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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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서울 부대표 강태하 역할의 배인혁은 "어느 날 조선에서 왔다고 주장하는 연우를 통해 사람들과 벽을 쌓고 지내던 인물이 마음을 열고, 감정의 폭도 생기게 된다"고 밝혔다. 강태하 이복 남동생 강태민 역할을 맡은 유선호는 "사랑 받지 못해 결핍이 많은 친구다. 태하와 연우와 만나면서 부딪히는 일들을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무엇보다 전작 '슈룹'에서 형제로 만난 두 사람이 다시 한 번 형제로 호흡을 맞춰 눈길을 끈다. 배인혁은 "선호와 '슈룹'에서 형제로 나왔는데 호흡을 맞출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현장에서 한두번 봤던 것 같고, 그 외 사적인 자리에서 가까워지게 됐다. 서로 같은 작품을 하게 되고, 선호에게 연락이 왔더라. 촬영 전부터 끼가 많은 친구라 생각했는데 집중력도 좋고 아이디어도 풍부하게 가져 오는 친구라 많이 배우고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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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박 감독은 "노력이 더블로 들더라. 사극도 있고 로맨틱 코미디도 있는데 멜로도 있다. 그것만큼 힘이 들었다. 보시는 분들에게는 그 힘들었던 부분이 재미로 다가올 수 있겠다고 생각든다. 특정한 장르를 파고들기보다는, 즐거움이 있고 찾아가는 이야기에서 서사적인 재미가 있다. 작품에 요구되는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최선을 다해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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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