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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빅스가 3인으로 똘똘 뭉쳐, 데뷔 11년 차에도 성장을 '컨티늄'한다.
다만 리더 엔(차학연)이 이번 활동에는 불참, 팬들의 일부 아쉬움을 산 바다. 레오는 "학연이와 올해 초부터 이야기를 많이 했다. 이미 정해진 스케줄을 바꿀 수 없었고, 저희도 이 앨범을 더이상 늦출 수 없다고 판단했다. 제일 서운 한 사람은 학연이다. 저희끼리는 이야기를 많이 나눠서 서운한 게 없지만, 학연이도 저희도 팬분들의 서운함을 알고 있고 그 니즈를 채울 수 없는 점에 죄송하다. 외부에서 시선들 보다, 저희끼리 유대감이 중요한 것 같다. 앞으로 있을 여정들이라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앨범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레오는 "저희 이번 앨범명이 '컨티늄'인데 빅스의 가치관과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었다. '컨티늄'은 연속성이란 뜻인데, 저희가 가치관으로 담고 싶은 걸 잘 담은 것 같다. 뫼비우스의 띠처럼 무한의 연속성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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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적으로 콘셉추얼한 것에 레오는 "저희의 가장 큰 숙제다. 앨범을 만들면서 '사람으로 가도 되나, 사람으로 넘어왔을 때 어떤 사람이어야 하지' 등 생각한다. 그런 보여지는 것에 대한 콘셉트도 분명 있겟지만, 성숙해지면서 더 단단해진 모습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콘셉트보다 가치관에 중심을 뒀다"고 밝혔다.
힘든 일도 있었다. 6인조로 데뷔했지만, 2020년 멤버 홍빈이 다른 보이그룹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켜 팀을 탈퇴했고, 지난 4월에는 멤버 라비가 병역 비리 논란으로 빅스를 떠나게 된 것. 이어 리더 엔도 이번 활동에 빠지면서 팬들의 불만을 산 바다. 이러한 우여곡절에 대해 레오는 "원래 정신적으로 탄탄했던 아이들이다. 아무래도 많은 일이 있었다. 기쁜 일도 슬픈 일도 많아서 유연해진 것 같다. 사고하고 판단하는 학습들이 많이 유연해진 것 같다. 받아들일 줄 알고, 인정할 줄 아는 아이들인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11년을 돌이키며, 이번 앨범으로 성장한 모습을 짚었다. 켄은 "사실 11년이 되기는 했지만, 저는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꾸준히 노력했던 것 같다. 이번 앨범 때는 변화된 모습이 많아서, 의상, 헤어스타일, 안무, 노래 등에서 스스로 느끼기에도 굉장히 많이 발전한 것 같다. 능숙함이 생긴 것 같다"고 봤다.
혁은 "음악과 무대를 놓고 봤을 때 파트도 별로 없었다. 흔히 말하던 1인분도 하기 어려웠던 막내였는데, 형들이 맨날 고음 지르고, 옆에서 랩으로 애쓰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상황과 변수 속에서 극복할 수 있었다. 우리만의 색깔로 만들 수 있게 일조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11년 차에 발전된 저희를 만들게 된 것 같다"는 레오는 "무한한 가능성 '컨티늄'에 있는 것처럼 11년 차지만 배우고자 하는 욕구가 크다. 계속 수업받고 배움을 하고 있는 자체가 저희 무기라고 생각한다. 각자 개인 활동에서 중압감이나 책임감으로 배우게 된 것을 이제는 어른이 돼서 빅스로 채우는 것이 저희 무기인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번 활동 목표에 대해서는 레오가 "'컨티늄'이라고 생각하고 만든 가치관 안에서 서로 위안이 되는 노래를 들려드릴 것"이라고 했고, 혁은 "'컨티늄' 속에 물리적으로 신체 변화가 생긴 빅스가 어떤 형태와 행보를 취할지 테스트하는 곡이 수록됐다. 같이 손발 맞춰나가면서 빅스의 가능성을 일궈낸다면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켄은 "이제 시작이라는 말을 조심스럽게 해본다. 11년이 됐지만, 이제는 세 명이서 무대를 채워나가야 한다. 학연이 형 포함해서 빅스가 몇 명이 됐든, 빅스는 빅스니까 '컨티늄'으로 이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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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