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근황올림픽' 채널에는 '도미노 사기로 목동아파트 3채 날려...청력 잃은 KBS '도올' 개그맨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최형만은 전성기 시절을 떠올리며 "많이 벌었을 때는 야간업소와 행사를 다니며 하루 5000만 원 이상 벌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수익을 지키기 못했다고.
그는 "세상 물정을 몰라 가지고 있던 돈을 지키지 못했다. 어머님이 아는 친척에게 돈 맡겨다가 못 받았고 광고를 찍었는데 회사가 없어져 정산을 받지 못했다. 스크린 골프 사업에 투자했다가 4년 만에 1~2억도 아니고 큰돈을 날린 적도 있다. 이민 사기도 당했다. 미국에 이민 가려고 했는데 못 가고 길거리에 나앉았다. 터전을 마련해 주겠다고 해서 돈을 송금했는데 그 돈이 사라졌다"라고 털어놨다. 사기 피해액은 현재 목동 아파트 시세로 3채 정도 된다고. 최형만은 "돈을 잃어도 벌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면 아무것도 아닌데 방송이 없으니 스스로가 한심해 좌절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설상가상으로 2년 전 뇌종양 수술까지 해야 했다. 그는 "이석증이 있었다. 어지러워 쓰러져서 병원에 갔는데 CT를 찍으라고 하더라. 머릿속에 3.8cm 종양이 있는데 15년 된 거라고 했다. 뇌종양이 신경 위에 얹어져 있다고 했다. 귀로 가는 청신경 위에 종양이 있어서 신경을 잃었고 이명이 들린다. 18시간 동안 뇌종양 수술을 했고 현재 왼쪽 귀가 안 들린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이후 고열에 시달려서 쓰러졌다. 수술한 의사가 머리를 절개했을 때 먼지가 들어갔다며 세균에 감염됐다고 하더라. 수백 명 중에 한 명이 있을까 말까한 감염에 내가 걸린 거다. 그래서 또 머리를 여는 수술을 14시간 동안 했다. 병원에 40일간 있었다"면서 "수술 후 '뭘 열심히 하자', '최고가 되자'가 아니라 '행복했으면 좋겠다'로 마인드가 바뀌었다. 아내에게 미안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형만은 1987년 KBS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했으며 '도올' 김용옥 교수를 모사해 큰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