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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독수리 오형제' 지창욱-신혜선-이재원-배명진-강영석의 우정이 감동을 안겼다.
그렇게 손발 척척 맞춰 끝장을 내는 듯했지만, 시비의 끝은 결국 파출소행. 잔뜩 화가 난 안기자가 고소한다며 날뛰자, 이들의 유일한 공권력(?)인 기상청 공무원 용필까지 호출됐지만, 합의를 위해선 부서진 카메라 값, 800만원을 보상해야 했다. 생각보다 비싼 가격에 용필, 경태, 은우가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던 그때, 졸부 상도가 으리으리한 슈퍼카 바람을 일으키며 등장했다. 그리고는 "반나절 식당 매출도 안 된다"며 800만원을 현금다발로 시원하게 투척했다.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가자 이번엔 안기자가 "조삼달이 친구들을 사주해 기자 카메라를 부쉈다"는 기사를 내겠다며 행패를 부리기 시작했다. 이때 예상치 못한 인물이 등판했다. 파출소 밖에서 조마조마하게 이 상황을 지켜보던 독수리 오형제 '대장' 삼달이었다. 그녀는 주거 침입죄, 개인정보 유출, 초상권 침해, 몰카 성폭력까지 죄목을 조목조목 따졌다. 그리고 "기사 꼭 써라. 난 고소장 쓰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상도의 슈퍼카 블랙박스에 담긴 명백한 증거까지 더해지자 전세는 완벽하게 역전됐다. 그렇게 8년만에 똘똘 뭉친 '독수리 오형제'는 속이 뻥 뚫리는 사이다로 안방극장에 짜릿한 쾌감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 말미에서는 삼달을 향한 상도의 숨겨뒀던 마음이 드러났다. 그 옛날 '독수리 오형제'가 삼달리를 누비던 때 삼달만을 바라봤던 건 용필뿐만이 아니었다. "나 조삼달 좋아했다. 근데 너 때문에 고백도 못했다"는 상도의 취중진담도 있었다. 삼달이 돌아오자마자 그녀의 주변을 맴돌았던 상도의 눈빛이 남달랐던 이유였다.
이날 방송은 전국 6.7%, 수도권 6.5%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기준)을 기록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